(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삼성전자의 전장·오디오 자회사 하만 인터내셔널이 오디오 플랫폼인 '룬(Roon)'을 인수한다고 28일 발표했다.
2017년 삼성전자의 자회사가 된 이후 세 번째 인수·합병(M&A) 사례로,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에 대한 경영진의 관심을 엿볼 수 있다.
룬은 음악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윈도우즈를 비롯해 맥, 리눅스 등 다양한 운영체제(OS)에서 지원된다. 룬 서버에서 지원되는 음악을 기기에 상관 없이 간단하게 탐색하고 들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룬은 기존 하만 사업부와 독립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번 인수를 통해 하만은 오디오 및 전장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된다. 사용자는 PC나 스마트폰에서 룬 서비스를 활용하다, 하만의 디지털 콕핏에 바로 연동해 차량에서도 듣고 있던 음악을 끊임없이 들을 수 있다.
이번 인수가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지난해 8월 룬이 진행한 펀딩에서 750만 달러(약 97억원)의 투자를 받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인수가는 그리 높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제공
앞서 하만은 2021년 자동차·사물 통신(V2X) 기업 사바리, 2022년 증강현실(AR) 기업 아포스테라를 인수한 바 있다.
사바리는 세계 3대 규모의 V2X 스타트업으로, 실시간 교통 정보를 차량 운전자 지원시스템(ADAS)에 전달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듬해에는 AR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기술을 강화하기 위해 독일의 아포스테라를 사들였다.
하만의 이러한 인수 행보에는 삼성전자의 전장 사업에 대한 방향성이 담겨있다.
하만의 이사회에는 박학규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비롯해 안중현 삼성글로벌리서치 미래사업리서치 부문 부사장도 포함됐다. 그는 사업지원태스크포스(T/F)에서 M&A 총괄을 맡으며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젠' 지분 취득, 하만 인수, 휴렛팩커드에 프린터 사업 매각 등 굵직한 딜을 주도해왔다.
klkim@yna.co.kr
김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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