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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200조 앞둔 MMF…연말 건보공단도 '무위험 추구' 동참

23.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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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연말로 접어들면서 머니마켓펀드(MMF) 수탁고도 늘어나고 있다. 증권사 랩·신탁 위축에 따른 반사이익, 자산 변동성 경계 등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는데, 국민건강보험공단 역시 그 흐름에 동참하는 모습이다.

28일 연합인포맥스 금융기관 수신고(화면번호 4940)에 따르면 MMF 잔고는 지난 22일 기준 192조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 대비 약 30조 원 늘어난 수준으로, 한때 약 199조 원까지 늘었다.

MMF 잔고 추이

출처: 연합인포맥스

지난 9월까지만 해도 180조 원대에 머물던 MMF는 연말로 접어들면서 추가로 시중 자금을 흡수하고 있다.

그 배경 중 하나로 증권사 랩·신탁 위축에 따른 반사이익이 꼽힌다.

증권사들은 단기가 아닌 장기 CP를 활용한 만기불일치 전략으로 랩·신탁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제공해왔다. 그 관행이 밝혀지면서 당국이 점검에 나서자 시장은 위축됐다. 그 대안으로 투자자들이 MMF를 찾고 있는 셈이다.

지난 9월 기준 증권사 채권형 신탁은 56조 원으로, 지난해 10월 73조 5천억 원에서 크게 줄었다.

현재 채권 금리가 다시 내려가는 추세지만, 작년처럼 연말 채권 금리 변동성에 대비해 유휴 자금을 맡긴 것으로도 풀이된다.

자산운용사 한 채권운용역은 "작년 말 금리가 급등할 때 손실을 봤던 기억이 있어 학습효과로 기관들이 MMF에 일부 자금을 파킹한 것으로 보인다. MMF에 넣어둔다고 해서 기회비용에 따른 손실이 큰 편도 아니다"며 "증권사 신탁보다는 MMF를 이용하는 빈도가 예전보다 많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4분기 들어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도 MMF에 추가로 자금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건보공단이 MMF에 추가로 넣은 자금 규모는 최소 2조 원 이상으로 전해진다. 최근 여유 자금이 늘어나면서 채권은 물론, MMF까지 전방위로 투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위의 채권운용역은 "건보공단에 최근 돈이 많이 들어와 유일하게 기관 중에서 자금 여유가 꽤 된다"며 "추가 집행 과정에서 좀 더 수익률이 높은 MMF를 찾아 자금을 넣어둘 수도 있다"고 말했다.

건보공단은 MMF 외 다른 자산에서도 안정적으로 자금을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건보공단이 채권형 펀드에 1조 원 자금을 집행하면서 여전채에 투자했는데, 대부분 만기가 짧은 여전채에 투자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실제 건보공단 운용자산의 듀레이션도 여타 기관 대비 짧은 편이기도 하다.

자산운용사 다른 채권 운용역은 "11월 초만 하더라도 금리가 높았고, 여전채 스프레드도 그만큼 벌어져 있었다"면서 "만기 1년짜리를 담으면 그 1년 안에 무슨 일이 발생하지 않는 한 자금을 전부 회수할 수 있다. 2년, 3년짜리에 투자하진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건보공단 특성과 맞닿은 측면도 있다.

보험 급여비 등을 지급해야 하는 건보공단 특성상 유동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MMF 등에 넣어둔 자금이 쉽게 나갈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또 다른 자산운용사 채권운용역은 "건보공단은 보험료 지급 등의 이유로 오가는 돈이 많다"며 "건보공단 운용 자금이 워낙 커 그 규모만큼 MMF로 왔다가 다시 빠질 수도 있어 통상적인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joongjp@yna.co.kr

정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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