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중국 당국이 민간 기업으로 자금이 흘러가도록 시중은행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은행권의 중소기업 대출 증가율이 20%까지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자금 공급 역할을 돕고자 중국인민은행(PBOC)의 지급준비율 인하도 예상됐다.
28일(현지시간) 중국 영자 관영지 차이나데일리는 중국인민은행(PBOC)을 포함한 8개 부처가 마련한 '민간경제의 발전·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금융지원 조치 강화 방안'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보도했다. 이 방안은 전일 비공개로 결정한 사안으로, 시중은행들이 민간기업에 대출을 늘리고 부실 채권을 관용적으로 처리하라는 내용을 담았다.
중국 민간기업 중에서도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조달이 숨통을 틀 것으로 진단됐다.
골든 크레디트 레이팅 인터내셔널의 왕칭 수석 거시경제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경제 회복 모멘텀은 3분기부터 회복되고 있지만, 중소기업은 여전히 상대적으로 약한 고리"라며 "이들에 대한 대출 접근성이 계속 향상되고 대출 비용은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방안에 따라 중소기업에 대한 포용적 대출이 향후 일정 기간 전년 대비 20% 이상의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전체 대출 증가율을 크게 상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매체는 지난 3년간 민간 기업들의 대출과 채권 발행이 부진하고 비용까지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많은 기업이 유동성 측면에서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전했다. 당국의 조치가 적절한 시기에 이뤄졌다는 뜻이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의 중국 자회사인 피치보화의 기업 담당 전무는 "시중은행이 민영 기업에 대출하거나 회사채 매수를 꺼리는 현상이 어느 정도 해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은행권이 민간 기업에 대한 익스포저를 늘릴수록 금융시스템 리스크도 커지기 마련이다. 불경기로 디폴트(채무불이행)가 발생하면, 금융권으로 연쇄 효과를 일으킬 수 있어서다.
이 때문에 기업의 재무 상황에 대한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은행권의 역할 확대를 돕고자, PBOC가 지준율을 인하하는 시나리오까지 거론됐다.
피치의 쉬웬차오 아시아-태평양 금융기관 이사는 "이번 방안에서 정보 공개와 투명성·신용도를 향상하기 위해 부서 간 협력한다는 부분이 있다"며 "관련 대출에 대한 지준율 인하나 세제 혜택 등 더 많은 조치가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jhlee2@yna.co.kr
이재헌
jhlee2@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