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협회 채권포럼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가 내년 3분기에 단행된 뒤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내년 크레디트 시장에서 여전사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높지만 카드보다 캐피탈에 대한 불안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28일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금융투자협회가 개최한 채권 포럼에서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는 내년 3분기에 단행될 것"이라면서 "한은은 빨라야 3분기 무렵에 연준의 인하를 확인하고 단행할 듯하다. 연준보다 빨리 인하하기엔 환율 등이 매우 쉽지 않은 환경"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물가 안정에도 상당 기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2%대 물가 달성은 이르면 내년 8월일 것"이라면서 "한은 총재의 금리 인하 조건은 2%대 물가"라고 덧붙였다.
현재의 채권 강세장은 수급 요인으로 인해 연초까지 유지될 것으로 봤다.
임 연구원은 "지난해와 달리 채권형 펀드 잔고가 유입되고 있다. 아무도 사지 않다가 불확실성이 해소되자 담기 시작했다"면서 "반면 기재부의 국채 발행 계획에는 발행 규모가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채 발행 측에서도 발행을 연내 발행에서 내년으로 미뤄놓은 상황"이라면서 "누군가 사야 하는데 살 채권은 없는 셈이다. 이에 수급상 강세가 내년 초까지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국고채 10년물 기준 금리의 하단 지지선은 3.7% 부근으로 제시됐다.
임 연구원은 "금리 인하에 대해 보수적으로 생각한다면 국고 10년이 3.7% 아래부터는 부담스러우니 차익 실현이 나올 수 있다. 이번 주 들어 그런 모습이 나왔다"면서 "국고 10년 기준 3.7% 밑으로 떨어지니 바로 반등했다"고 말했다.
내년도 외국인의 국내 채권시장 유입 가능성은 긍정적인 것으로 전망됐다.
임 연구원은 재정차익 거래 유인이 유지되며 외국인의 한국 채권 관심은 지속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연준이 한은보다 먼저 금리를 인하해 환 헤지 프리미엄이 축소되더라도 T-bill 금리가 하락해 메리트가 유지될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중국 채권 등에 대한 이탈로 한국 장기채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금도 유입될 수 있는 환경이라고 봤다.
그는 "러-우 전쟁 이후 러시아 채권은 환매조차 불가능했다"면서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 등으로 중국 채권 자금 이탈이 발생하면 한국이 수혜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내년 9월로 전망되는 WGBI 편입이 이뤄지면 국고채 초장기물 위주로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우량채 위주로 담자…카드채·은행계 AA 캐피탈채도 추천"
뒤이어 이화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이 내년 크레디트 시장 전망 강연에 나섰다.
이 연구원은 "내년엔 공사·은행·초우량 회사채 등 우량 등급 위주로 추천한다. 과거와 달리 캐리 매력과 안정성이 둘 다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익을 내기 위해 5~6%대 금리를 목표로 하게 되면 카드채를 추천한다. 카드사 경우 PF 대출 리스크가 없다"면서 "캐피탈채의 경우 은행계 AA까지, A등급을 제외하고 추천한다"고 말했다.
내년 회사채 발행 부담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총선을 전후로 4~6월 부근의 크레디트 스프레드 확대가 우려됐다.
이 연구원은 "연초 효과 등으로 내년 1~2월에는 물량이 소화되겠지만 현재 이미 스프레드가 많이 좁혀져 있다. 오버 발행까진 아니겠지만 올 초 같은 강세 흐름은 어려울 것"이라면서 "이후 내년 4월부터 9~10월 만기 도래분은 불확실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총선 전후로 PF 만기가 집중돼있고 총선 후 지원책이 줄어드는 등의 현상이 나타나면, 여전채를 중심으로 스프레드가 확대될 것 같다"면서 "크레디트 시장의 경우 약세 심리 생기면 급격히 얼어붙는 경향이 있어서, 4~6월쯤 스프레드 확대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내년도 여전사 재무 건전성에 대한 불안이 큰 가운데 카드사보다 캐피탈에 우려가 집중될 것으로 전망됐다.
카드사는 과거에도 재무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마케팅 비용을 절감하면서 버텼는데, 내년도 역시 비슷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캐피탈채의 경우 PF발 위기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그는 "부동산 PF 건전성 저하가 지속되며 캐피탈은 채권 발행을 줄여나갈 듯하다"면서 "발행을 줄이고 자산 성장세를 누르면서 리스크를 관리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내년 크레디트 시장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가계 신용 및 자영업자 연체율 ▲미국 상업용 부동산 위기에 따른 대형 증권사의 해외 부동산 투자 손실 가능성 ▲중소 증권사 PF 대출 부실 위험 등이 언급됐다.
다만 그는 PF 등의 크레디트 이벤트는 일부 비우량 기업에 국한될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연합인포맥스
ebyun@yna.co.kr
윤은별
e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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