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국 국채 가격이 상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서 대표적인 매파 주자인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가 현 수준의 금리가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되돌릴 수 있는 수준이라고 언급하면서다. 2년물 국채수익률은 넉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8일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5.00bp 하락한 4.339%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13.90bp 급락한 4.738%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0.90bp 내린 4.522%였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48.8bp에서 -39.9bp로 마이너스폭이 축소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이날 채권시장은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에 주목했다.
특히 매파적 인물로 꼽히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이날 "현재 정책이 경제를 둔화시키고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릴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는 데 대한 확신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말하면서 금리인상 종료를 기정사실로 굳어졌다.
월러 이사는 최근 경제의 가파른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는 신호가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의 발언으로 이번 주에 나올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심도 크게 누그러졌다.
월가 전문가들은 10월 근원 PCE 인플레이션이 전년동월대비 3.5% 상승해 직전월 3.7% 상승보다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근원 PCE 인플레이션의 전월대비 상승폭도 0.2% 올라 직전월 0.3% 상승보다 누그러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미 국채 2년물 수익률은 장중 4.72%까지 저점을 낮췄다. 이는 지난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10년물 수익률은 장중 4.33%까지 낮아졌고, 30년물 수익률은 4.50%까지 내렸다.
미셸 보먼 미 연준 이사는 이날도 금리인상의 문을 완전히 닫지는 않았다.
보먼 연준 이사는 "최근의 (인플레이션) 진전은 고르지 않다"며 "기본 전망은 적시에 인플레이션을 2% 목표로 낮추기 위해 충분히 제약적인 정책을 유지하려면 연방기금 금리를 더 인상해야 한다고 계속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진전이 정체되거나 적시에 2%로 낮추는데 불충분하다는 데이터가 들어올 경우 향후 회의에서 금리인상을 지지할 의향이 있다"고 강조했다.
연준의 금리 동결 기대는 더욱 확고해졌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12월 금리 동결 확률은 97.6%, 내년 1월 동결 확률은 95.6%로 반영됐다. 내년 3월 동결 확률도 64.6%로 높아졌다.
미국 재무부의 7년물 국채입찰 수요는 약했다.
7년물 국채 발행 금리는 4.399%로 입찰 당시 평균수익률 4.378%보다 약간 높고, 지난 6개월 평균 수익률 4.258%도 웃돌았다.
응찰률은 2.44배로, 지난 6개월 평균 2.6배보다 낮았다.
해외투자 수요인 간접 낙찰률은 63.9%로 6개월 평균인 71.5%보다 적었다.
직접 낙찰률도 15.8%로 6개월 평균 17.2%보다 적었다.
소화되지 않은 물량을 딜러가 가져가는 비율은 20.3%로 이전 6개월 평균 비율인 11.4%를 크게 넘어섰다.
CIBC 프라이빗 웰스 U.S의 데이빗 도나베디안 CIO는 "경기 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이 계속 하락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있지만 우리는 경제 성장 전망보다 인플레이션에 낙관적"이라며 "우리는 2024년에는 이전 3년 어느 때보다 성장세가 약해질 것으로 보며, 경기 침체 가능성은 여전히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하락과 경제 여건 약화로 연준이 내년에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안다의 켈빈 웡 이코노미스트는 연합인포맥스에 "2년물 국채수익률은 지난 10월 19일에 최고치인 5.26%를 기록한 후 단기 하락 추세를 유지했다"며 "2년물 국채수익률 약세 기조가 지속되는 것은 이번주 목요일에 나올 미국 PCE 인플레이션이 완화될 것이라는 예상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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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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