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상승→인플레 압력→달러 상승' 연결고리 느슨해져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최근 달러 약세 속에서 국제유가 하락세도 원화 강세를 뒷받침한 것으로 분석됐다.
앞서 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과 채권금리 상승, 달러 강세를 자극했는데 최근 유가 하락으로 이 같은 연결고리가 느슨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산유국이 예상보다 큰 폭의 감산을 결정하면 유가가 반등할 수 있는 만큼 시장참가자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플러스(+) 회의를 주시했다.
29일 외환시장에 따르면 달러-원은 이달 초 1,357.30원에서 28일 1,293.70원으로 63.60원 하락했다.
간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도 달러-원 1개월물은 하락했다.
최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완화 기대가 커지면서 달러-원이 하락한 것으로 풀이됐다.
시장참가자는 최근 유가 하락세도 원화 강세를 지지했다고 진단했다. 브렌트유 근원물은 지난 9월 27일 배럴당 96.55달러까지 상승했다가 최근 81달러 부근까지 하락했다.(두 번째 차트)
은행 한 딜러는 "지난 9월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미국채 금리와 달러인덱스가 상승했다"며 "유가 상승은 에너지 수출국가인 미국에 우호적이고 에너지 수입국가인 우리나라에 비우호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최근 유가가 하락해 달러-원 하락세를 뒷받침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유가 하락세가 이어지면 원화에 긍정적인 여건이 조성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산유국이 예상보다 큰 폭의 감산을 결정하면 유가가 반등할 수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증권사 한 연구원은 "당분간 연준 긴축 완화 기대로 달러가 약세를 보일 수 있다"며 "유가까지 하락하면 달러-원 하락세를 뒷받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번 주 OPEC+ 회의에서 산유국 결정에 따라 유가가 반등할 수 있다"며 "회의결과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은행 다른 딜러는 "글로벌 경제둔화로 석유 수요가 줄어들고 있다"며 "이에 산유국이 OPEC+ 회의에서 예상보다 큰 폭의 감산을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가가 반등하거나 변동성이 커지면 원화에도 좋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ygkim@yna.co.kr
김용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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