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억 공사업체 그냥 정했다고 해 폭발…특정인에 한 것 아냐"
"골프 회원권 매각하니 임원들과 '전쟁 수준 갈등'"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욕설 논란이 제기된 김정호 카카오 경영지원총괄이 "특정인에게 이야기한 것이 아니고, 업무 관행의 문제점을 지적하다가 나온 한 번의 실수"라고 해명했다.
29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김 총괄은 전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게시물에서 "800억원이나 되는 공사 업체를 담당 임원이 결재·합의도 없이 그냥 정했다는데, 아무 말도 안 하는 다른 임원들을 보다가 분노가 폭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출처: 브라이언임팩트 홈페이지]
김 총괄은 "제주도 카카오 본사 내 부지의 3만8천평이 빈 땅으로 남아 있다"며 "방치한 부지를 제대로 개발을 안 할 경우 회수하겠다는 공문까지 온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주도에 도움이 되는 디지털 콘텐츠 제작센터를 만들어 지역 인재를 대규모로 고용하고 장애인과 같이 일하는 체험센터도 만들기로 했다"며 "카카오 그룹의 미고용 장애인 200명을 우선 채용해 운영하기로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 관련한 회의 자리에서 사건이 발생했다고 했다.
김 총괄은 "내년 1월 시작될 제주도 프로젝트에 올해 12월 완공되는 카카오 AI캠퍼스 건축팀 28명을 투입하자고 제안했다"며 "시기적으로 맞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했고, 실력도 상급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갑자기 뜬금없이 한 임원이 '그 팀은 제주도에서 싫어할 거고 이미 정해진 업체가 있다'고 주장했다"며 "그 업체를 어떻게 정했냐니까 '그냥 원래 정해져 있었다'고 앵무새처럼 이야기했다"고 했다.
김 총괄은 "거의 10분 정도 언쟁이 계속됐다"며 "내부 팀이 있는데 외부 업체를 추가 비용을 들여서 결재도 없이 쓰자는 게 말이 되는가"라고 말했다.
그는 "조금 후 제가 너무 화를 내서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특히 'X병X' 용어를 쓴 것에 사과한다고 3번 정도 이야기했다"며 "반복적, 지속적으로 이야기한 것도 아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책임은 온전히 제가 지겠다"며 "판단은 이 글을 보시는 분의 몫"이라고 덧붙였다.
김 총괄은 이날 페이스북에 한 차례 더 글을 올려 카카오 법인 골프 회원권 매각을 둘러싸고 임원들과 갈등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김범수 창업자와 협의해 골프 회원권을 정리하기로 했다며 "'카카오는 망한다면 골프 때문일 거다'라는 소문이 파다했고 '금요일부터 좋은 골프장에는 죄다 카카오팀이 있더라'는 괴담 수준의 루머도 많았던 상황이라 강력한 쇄신이 요구됐다"며 "특정 부서는 한 달에 12번을 치고 있었다"고 말했다.
김 총괄은 "(골프 회원권 매각을 결정한) 이후 두 달간 전쟁 수준의 갈등이 있었다"며 "주말 저녁에도 골프의 필요성에 대한 하소연 전화가 이어졌다"고 밝혔다.
한편, 카카오는 지난 9월 준공한 안산 데이터센터(IDC)와 서울 도봉구 창동에 건설 예정인 복합문화공간 '서울아레나'의 공사 업체 선정 과정에서 비리가 있었다는 제보를 접수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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