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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고금리 영향 피한 美 대기업들, 재융자 벽도 피할까"

23.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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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 나서기 전 저렴한 자금을 확보해놨던 미국 대기업들이 재융자의 벽에 직면하게 되면서 경제적 영향이 주목된다.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향후 2년 동안 회사채와 대출 시장에서 만기가 도래하는 부채의 물결이 밀려온다"며 "기업들은 더 높은 금리로 차입금을 재융자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른 바 정크본드 시장에서 기업들이 발행한 1조 3천억 달러의 부채 중 약 3분의 1이 향후 3년 안에 만기가 도래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대기업이 금리 인상의 타격을 피할 수 있었던 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기존 가계 주택담보대출의 평균 금리가 여전히 3.6%에 불과한 것과 마찬가지로 미국 기업들은 금리가 오르기 전에 채권 시장에서 저렴하게 자금을 조달했다.

또한 연준이 2022년 초 제로에 가까웠던 금리를 5% 이상으로 올리자, 기업들의 최고재무책임자(CFO)들은 잉여 현금을 더 높은 수준의 이자 수익을 창출하는 투자처로 옮기기 시작했다.

그 결과 미국 기업의 순이자 지급액은 9월 말까지 1천368억 달러로 급감했다. 미 상무부 경제분석국에 따르면 이는 1980년대 이후 최저 수준이다.

급감한 미국 기업들의 순이자 지급액

*자료: 미 상무부 경제분석국, NYT

◇다가오는 재융자의 벽…1.3조弗 부채 만기

하지만 이러한 상황은 곧 바뀔 수 있다.

특히 정크본드 시장은 '리파이낸싱(재융자)의 벽'에 직면해 있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조사에 따르면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이 발행하는 고위험·고수익 채권인 정크본드 시장에서 평균 이자율은 약 6%다. 하지만 ICE 데이터 서비스에서 운영하는 지수에 따르면 현재 기업들이 대출하는 데 드는 비용은 9%에 가깝다.

신용 분석가들과 투자자들은 궁극적으로 차입 비용 상승이 억제할 수 있는 수준인지, 혹은 경기 침체를 악화시킬 정도인지는 현재까지 불확실하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금리 상승이 오래 지속될수록 더 많은 기업이 더 높은 이자 비용을 흡수할 수밖에 없어 영향의 심각성은 더 커질 수 있다.

정크 등급을 받은 기업은 일반적으로 조기에 재융자를 시도한다.

특히 높은 금리에 가장 많이 노출된 기업 중에는 이미 이자 지급을 감당할 만큼 충분한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는 '좀비 기업'이 있다. 이러한 기업들은 금리가 낮을 때는 버틸 수 있었지만 금리가 높아지면 파산에 직면할 수 있다.

무디스의 아치 쉐스 신용 전략 담당 전무이사는 이 문제가 관리되더라도 성장과 고용에 가시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차입 비용이 2년 전보다 조금 더 높아졌다면 기업들은 어쩌면 다른 선택을 할 수도 있다"며 "더 적은 인원을 고용할 수도, 공장을 세우지 않을 수도 있으며 생산량을 10% 줄이거나 공장을 폐쇄할 수도 있다. 직원들을 해고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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