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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부서장 84% 교체…70년대생 전면 배치·3급 팀장 발탁

23.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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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범죄·취약계층 지원 조직 강화…가상자산조사국 신설

70~75년생 부서장 대세…세대교체 마무리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이수용 기자 = 금융감독원이 국·실장 자리 80% 이상을 교체하는 대규모 부서장 인사를 단행했다.

성과주의에 기반해 본부 전 실무 부서장을 70년대생으로 배치하고, 3급 시니어 팀장을 본부 부서장으로 전격 발탁하는 등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체제들어 1년 만에 사실상 세대교체를 마무리했다.

아울러 금융소비자보호처를 개편해 금융 범죄 대응 조직을 강화하고 취약계층 전담 지원국을 신설하는 등 최근 상생금융 강화 분위기를 반영해 조직도 대폭 정비했다.

◇금소처 전면 개편…사회안전망 기능 제고

금융감독원은 29일 이러한 내용의 조직개편 및 부서장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조직개편은 불법사금융 등 민생침해 금융범죄에 강력 대응하고, 고금리·경기 둔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민·취약계층의 금융애로 해소를 위한 지원체계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뒀다.

우선 금융소비자보호처를 '피해 예방·권익 보호' 체계에서 '소비자 보호·민생금융' 체계로 개편했다.

최근 서민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불법사금융 척결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커지면서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이다.

민생금융 부문에는 민생침해 금융범죄 대응부서를 일괄 배치해 대응 역량을 집중하고 책임자를 부서장에서 부원장보로 격상했다.

민생금융국은 민생침해대응총괄국으로 확대했고, 민생침해 금융범죄 대응 협의체를 설치해 금융 범죄 대응체계의 콘트롤타워 역할을 맡겼다.

금소처 내에는 불공정 금융 관행을 발굴하고 개선하는 업무를 담당할 공정금융팀을 신설했다.

서민금융 부문에서는 부문별로 나눠진 금융지원 업무를 일원화해 지원체계를 구축했다.

서민에 대한 금융지원 업무를 담당하는 포용금융실과 취약 차주 지원업무를 하는 신용감독국을 통합해 금융안정지원국을 신설했다.

또 상생금융팀을 신설해 상생금융 활성화와 제도 개선을 추진하도록 했다.

금융환경 변화에 대한 대응 조직도 마련했다.

금감원은 가상자산감독국과 가상자산조사국을 신설해 시장 질서를 확립하고 이용자를 보호할 방침이다.

미래 금융 성장 지원을 위해선 금융안전국을 신설해 정보기술(IT) 인프라 안정성을 제고했고, 디지털전환혁신팀과 미래금융연구팀을 신설해 탄력적인 감독 수단을 확보하고자 했다.

검사 부문에서는 저축은행과 상호금융, 여신금융검사국을 중소금융 1·2·3국 체계로 개편했다.

보험의 영업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생명보험검사국, 손해보험검사국, 보험영업검사실을 보험검사 1·2·3국으로 개편했다.

아울러 새마을금고에 대한 감독과 검사 기능 강화라는 정부 기조에 맞춰 새마을금고 검사팀을 신설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새롭게 구축된 검사체계를 바탕으로 위기 대응역량을 강화함으로써, 잠재 리스크 및 시장질서 교란행위에 신속하고 탄력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1년 만에 세대교체 끝내…성과중심 인적쇄신

이번 국·실장 인사에서는 부서장 81명 중 68명(84%)의 보직이 바뀌었다. 자리 이동이 34명, 신규 승진이 34명이다.

금감원은 주력 승진 대상을 '기존권역·공채 1기'에서 '공채 2~4기 및 경력직원'으로 전환하면서 본부 전 실무 부서장을 70년~75년생으로 채웠다.

또 신규 승진자 중 15명을 71년~75년생으로 구성해 세대교체를 끝냈다.

특히 금감원 출범 이래 최초로 업무성과가 뛰어난 3급 시니어 팀장을 본부 부서장으로 전격 발탁했다.

이행정 감독총괄국 팀장이 공보실 국장으로, 박시문 금융투자검사3국 팀장이 국제업무국장으로 승진하면서 대상이 됐다.

아울러 해외사무소장 직위에 공모제를 도입해 런던사무소에 박정은 금융사기전담대응단 부국장을 첫 여성 해외사무소장으로 임명했다.

금감원은 여타 해외사무소에도 공모제를 확대해 해외사무소 역량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인사는 조직개편과 맞물려 금감원 조직문화에 성과주의가 뿌리내릴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이번 조직개편에서 신설된 민생금융 부문의 경우 조기에 성과를 내도록 관록과 기획력을 겸비한 홍석린 감독총괄국장을 주무국장에 배치했다.

이와 함께 금융사기대응단 임정환 국장, 보험사기대응단 정제용 실장, 자금세탁방지실 박상현 실장, 금융교육국 김필환 국장, 연금감독실 정해석 실장 등 분야별 전문가를 부서장으로 배치했다.

서민·취약차주에 대한 지원업무가 추가, 확대개편된 금융안정지원국에는 김충진 현 부서장을 유임시켜 업무연속성을 확보했다.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에 맞춰 신설된 가상자산 전담조직에는 회계사 출신 외부전문가인 이현덕·문정호 국장을 중용했다.

권역별 검사국의 경우 시장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신속한 대응이 이루어지도록 검사 경험이 풍부한 부서장을 배치했다.

특히 보험·회계부문의 경우 최근 발생한 감독·검사 현안에 대해 적시에 대응할 수 있도록 추진력이 강한 신규 승진 부서장을 대거 배치했다.

금감원은 후속 팀장·팀원 인사를 1월 초까지 실시해 정기인사를 조기에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이날 자산운용사 최고경영자(CEO)와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조직개편은 금소처 조직을 강화하고, 금융 범죄 관련 부서를 한데 모아 부원장급에서 대응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핵심"이라며 "앞으로도 업무성과가 우수한 부서장을 지속 발굴하는 등 성과중심의 조직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hjlee@yna.co.kr

이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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