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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손 가스公 환율 걱정 줄었나…겨울철 달러 쟁여두기 완화

23.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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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통화선도 매입액 34억달러 작년의 절반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한국가스공사가 올해 겨울철 에너지 수입에 필요한 달러를 미리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작년보다 대폭 축소했다.

역내 외환시장 수급에 큰손으로 꼽히는 수입 결제 기관이 속도 조절에 나서면서 달러-원 환율 급등 우려는 한층 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는 올해 3분기 말 기준 통화선도 거래로 달러화 매입 계약을 34억377만 달러 체결하고 있다.

통화선도 거래로 가스공사는 연말을 넘어 내년 3월까지 원화를 매도하고 달러를 매입하는 약정을 맺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작년 같은 기간 통화선도 계약을 통한 달러 매입액인 65억4천100만 달러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통화선도 거래는 환 위험을 줄이기 위한 대표적 수단이다. 특정 만기를 정해서 계약된 통화를 사거나 판다.

가스공사는 계약 만기 때마다 약정한 환율로 달러를 매입함으로써 액화천연가스(LNG) 등의 원료비를 외화로 지급하는 과정에 환율 변동 위험을 회피하고 있다.

겨울철 에너지 수요를 대비해 3분기부터 가스공사는 다음 해 1분기(3월 말)까지 달러를 선도계약을 통해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가스공사 3분기 말 통화선도 거래 구성내역

출처:분기보고서

다만 올해는 통화선도 계약 규모가 작년보다 대폭 줄었다.

작년 3분기 달러-원 환율은 빠른 속도로 상승했다. 당시 7월 초 1,300원대로 진입하기 시작해 3개월 만에 1,430원대로 급등했다. 이후 달러-원은 10월25일 1,444.20원으로 연고점을 갈아치웠다.

환율이 상승 일변도로 치솟자 9월에 가스공사는 6개월 만기의 6억달러어치 통화선도 거래를 1,400원대 계약환율로 체결하기도 했다.

추가 환율 상승에 대비해 달러를 미리 확보하기 위해 나선 셈이다.

반면 올해 환율은 1,350원대 고점 인식이 유효했다. 연중 4월과 5월에 이어 8월까지 번번이 1,343원 부근에서 상승 시도는 제한됐다. 이후 10월 초에 1,363원대로 급등했지만 이후 1,300원 아래로 하향 안정화하는 흐름이다.

이에 가스공사도 통화선도 거래로 달러를 선 조달해야 할 부담은 크지 않았을 수 있다. 또한 올해 약정한 계약환율은 대다수가 1,300원 초·중반대로 구성돼 있다. 만기별로 환율 수준은 낮게는 1,264원대부터 높게는 1,351원대로 나타났다.

이는 하반기 환율 움직임과 비슷한 레인지로 평가된다.

한 시장 전문가는 "작년엔 가스 가격도 비싸고 환율도 뛰면서 급하게 공사 쪽에 결제 물량이 많았는데 올해는 그렇지 않다"며 "작년처럼 그렇게 결제가 공격적이진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작년에 가스공사의 대규모 달러 수요는 달러-원 시장에 수급 쏠림을 가중하면서 시장에 달러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실제로 외환당국은 작년에 가스공사를 주요한 외환수급처 중 하나로 언급하면서 분할매수 등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며 가능한 범위에서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환시장의 한 관계자는 "작년처럼 특정 업체나 기관에서 달러 매수가 많다거나 하는 특이한 수급 동향은 확인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가스공사는 수입대금 결제일에 맞춰 통화선도 계약을 체결한다는 입장이다.

가스공사의 관계자는 "작년엔 특별히 유가나 LNG 도입단가 높았다"며 "올해는 물량도 충분히 확보해 작년과 (통화선도) 금액 차이가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가스공사 본사

[한국가스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ybnoh@yna.co.kr

노요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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