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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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CJ ENM의 티빙과 SK의 웨이브가 합병 막바지 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콘텐츠 업황 둔화 속에서 두 기업의 적자 규모가 커지는 가운데, OTT(동영상 스트리밍) 시장에서 규모의 경제를 시현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로 풀이된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J ENM과 SK스퀘어는 각사의 OTT 서비스인 티빙과 웨이브의 합병에 대한 막바지 작업에 돌입했다.
내달 초 업무협약(MOU) 체결을 목표로 현재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통합 OTT의 1대 주주는 CJ ENM, 2대 주주는 SK스퀘어가 이름을 올리게 될 전망이다.
티빙과 웨이브가 통합 OTT를 출범하게 되면 단숨에 국내 OTT 플랫폼 1위 자리에 오른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9월 티빙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531만명, 웨이브의 MAU는 422만명이다.
두 OTT 플랫폼의 MAU를 단순 합산한다면 약 1천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이는 글로벌 플랫폼인 넷플릭스(1천137만명)의 뒤를 바짝 뒤쫓게 되고 쿠팡플레이(527만명)를 큰 격차로 따돌리게 된다.
현재 티빙과 웨이브는 모두 매출 성장을 달성하고 있지만, 비용 역시 늘어나며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티빙의 영업손실 규모는 지난 2020년 61억원, 2021년 762억원, 2022년 1천192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2천265억원으로 증가세지만, 이미 영업손실은 지난해 연간 손실에 근접한 1천억원을 웃돌고 있다.
웨이브 또한 영업손실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웨이브는 지난해 1천216억원의 영업손실을 거뒀다. 지난 2021년 나타난 558억원에 비해 손실이 2배 이상 커진 것이다.
합병 이후 넷플릭스에 버금가는 수준의 이용자를 확대할 수 있게 된다면, 중복되는 투자를 정리하고 콘텐츠 원가를 절감해 비용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 작업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티빙은 지난해 KT가 보유하고 있던 OTT 서비스 시즌과 통합하며 유사한 전략을 추진한 바 있다.
티빙과 웨이브 통합은 이미 수년 전부터 가능성이 제기됐었지만, 양측의 입장이 엇갈리며 지지부진했다.
OTT에 대한 주도권을 어느 한쪽이 먼저 포기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국 커지는 적자 규모에 대한 우려와 OTT 시장 재편 필요성에 대해 양측이 공감대를 형성하며 합병이 급물살을 타게 된 것으로 전해진다.
여기에 더해 지난 4월 넷플릭스가 향후 4년간 한국 콘텐츠 시장에 25억달러(약 3조3천억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위기감이 커지기도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양사 모두 콘텐츠 제작에 대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글로벌 시장이 주무대인 넷플릭스와 비교해 한계가 명확하다"라며 "합병을 통해 이러한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J ENM 측은 "티빙과 웨이브는 OTT 사업자로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략적 제휴를 포함한 다양한 관점에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라고 말을 아꼈다.
jhpark6@yna.co.kr
박준형
jhpark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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