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국고채 금리가 하락했다.
중단기 금리가 장기금리보다 더 하락하면서 수익률곡선이 가팔라졌다.(커브 스티프닝)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를 하루 앞두고 간밤 미국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의 비둘기파 신호가 전해지면서 국고채 3년물이 심리적 저항선을 뚫었다.
29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3년 국고채 금리는 9.4bp 하락해 3.554%, 10년 금리는 8.5bp 내린 3.641%를 나타냈다.
3년 국채선물은 28틱 올라 104.08을 나타냈다. 외국인이 8천814계약 순매수했고 금융투자가 1만276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은 89틱 상승한 111.29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2천339계약 샀고 개인이 2천719계약 팔았다.
◇ 시장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내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발언 수위를 예의주시하며 시장이 움직이겠다고 내다봤다.
한 은행의 채권 운용역은 "생각보다 국고 3년 금리가 많이 내려오는 것 같다"며 "미 금리가 빠지면서 더 연동되는 측면도 있고 외국인의 선물 순매수가 평균 대비 빠져있었는데 그 부분들이 오늘 좀 채워지면서 더 강하게 내려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너무 과하게 빠진 측면이 있어 내일 금통위가 도비시적인 분위기가 아니라면 좀 되돌릴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다"고 언급했다.
다른 은행의 채권 운용역은 "국고채 3년물 금리가 심리적 저항선인 3.6%를 적어도 연말까지는 뚫지 못할 줄 알았는데 예상보다 빨리 하회했다"며 "하락 폭도 상당히 큰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우호적인 수급을 바탕으로 통화정책 전환 기대가 이어지는 흐름 같다. 30년 수급도 안정적이어서 강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며 "국제유가가 '키 팩터(주요 요인)'였는데 이또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일 한은 금통위 및 수정 경제전망에서는 내년도 물가 전망 상향 가능성 정도가 리스크 요인일 것"이라고 부연했다.
◇ 장중 동향
국고채 금리는 3년 지표물인 23-4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 대비 6.0bp 내린 3.590%에 거래를 시작했다.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3-5호는 전 거래일 대비 5.2bp 하락한 3.683%로 개장했다.
국고채 3년 지표 금리가 장내시장에서 장중 3.60%를 하회한 것은 지난 7월 27일(3.575%) 이후 4개월 만에 처음이다.
시장은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의 비둘기파적 발언에 반응해 강세로 출발했다.
전일 미국 2년 국채 금리는 14.28bp 급락해 4.7345%, 10년물은 6.01bp 하락해 4.3313%를 나타냈다.
간밤 매파로 분류되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미국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 주최로 열린 행사에서 "현재 통화정책이 경제가 인플레이션을 2%로 돌리는 데 좋은 위치에 있다는 확신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전반적인 인플레이션이 1950년대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하락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미셸 보먼 미 연준 이사는 최근 인플레이션 진전이 고르지 않다며 제약적인 정책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연방기금 금리를 더 인상하는 것을 지지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개장 직후 아시아장에서 미 국채 금리는 추가 하락을 이어가면서 국내 강세에 더욱 힘을 보탰다.
아시아장에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장 대비 6.27bp 내렸다. 호주 국채 10년물 금리는 14.01bp 떨어졌다.
오전 중 뉴질랜드중앙은행(RBNZ)은 기준금리를 현 5.5% 수준에서 동결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하는 결정이었다.
애드리언 오어 RBNZ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추가 금리 인상 전망에 대한 옵션을 유지하겠다. 이번 회의에서도 인상이 논의됐다"며 매파적인 스탠스를 드러냈다.
이날 일본에서도 강세에 힘을 보태는 재료가 나왔다.
아다치 세이지 일본은행(BOJ) 정책 심의위원은 에히메현 금융경제간담회 연설에서 "현재 경제 및 물가 상황을 고려하면 끈질기게 금융완화를 지속할 필요가 있고, 아직 출구 정책을 논의할 단계는 아니라는 것이 나의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BOJ가 이르게 긴축으로 갈 것이라는 인식을 불식시키면서 일본 10년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8.29bp 하락했다.
아울러 국내 6개 은행은 다음달 1일부터 한달간 전체 가계대출에 대해 중도상환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가계신용 잔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가계부채가 과도하다는 판단에 조기 상환을 유도한다는 것이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8천814계약 순매수했고 10년 국채선물은 2천339계약 순매수했다.
3년 국채선물은 18만2천235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4천637계약 늘었다. 10년 국채선물은 8만174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904계약 늘었다.
◇ 고시금리
국고채 2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9.4bp 내린 3.594%, 3년물은 9.4bp 하락해 3.554%, 5년물은 9.2bp 내린 3.578%로 고시됐다. 10년물은 8.5bp 하락한 3.641%를 기록했다.
20년물은 9.3bp 내린 3.550%, 30년물은 9.5bp 하락한 3.508%를 기록했다. 50년물은 9.3bp 내린 3.469%로 마감했다.
통안채 91일물은 1.7bp 내린 3.589%, 1년물은 4.3bp 내린 3.628%로 거래를 마쳤다. 2년물은 9.0bp 내린 3.604%로 집계됐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10.0bp 내려 4.297%,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9.7bp 하락해 10.733%를 나타냈다.
CD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3.840%, CP 91일물은 변화 없이 4.310%로 마감했다.
jhson1@yna.co.kr
손지현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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