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인포맥스
(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국 국채 가격이 상승했다.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5.2% 서프라이즈를 보였지만 연준 경기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은 경기 둔화에 무게를 실어 채권 매수가 우위를 보였다.
연준 내 매파 인사인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를 비롯해 금리인상 종료를 시사하는 당국자들의 발언이 이어진 점도 미 국채수익률 하락을 견인했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29일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6.20bp 하락한 4.277%에 거래됐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6.60bp 내린 4.672%였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7.20bp 내린 4.450%를 나타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39.9bp에서 -39.5bp로 마이너스폭이 유지됐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종료됐다는 점에 확신을 더했다.
전일 연준내 매파적 인물인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현 수준의 통화정책이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는데 적절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다른 연준 당국자들도 인플레이션 둔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 경제의 연착륙에 대해 이전보다 더 자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스틱 총재는 지역 은행 웹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인플레이션이 계속 내려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현재의 금리 수준이 좋은 위치에 있으며, 경제 변화에 따라 어느 방향으로든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메스터 총재는 "불확실한 경제 여건에서는 경제가 상당히 예상과 다르게 변화할 수 있어 다양한 모델과 시나리오를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며 "현재의 금리 수준이 우리가 그렇게 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한 주요 외신이 한 행사에 참석해 금리 인하에 대한 논의는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바라는 것보다 인플레이션이 더 끈질길 가능성이 있다면서, 아직 금리 인상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한 상태는 아니라고 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 연준이 이르면 내년 봄부터 금리인하에 나설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12월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95.8%, 내년 1월에 동결할 확률은 92.0%로 반영되고 있다.
내년 3월의 경우 금리인상 확률은 49.8%, 25bp 금리인하 확률은 46.2%로 반영됐다.
이어서 내년 5월부터는 금리인하 전망이 48.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이날 미국 3분기 GDP가 5.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눈길을 끌었다.
미국 상무부는 계절 조정 기준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가 전기 대비 연율 5.2%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5.0%를 웃도는 수치다.
강한 미국 경제는 연준이 금리인상 카드를 내려놓기 어렵게 하는 주된 요인이다.
미국 GDP 수치와 달리 연준의 경기 평가보고서인 베이지북은 미국 경제의 둔화 시그널을 확실히 포착했다.
11월 베이지북에 따르면 연준은 "모든 것을 감안할 때 경제 활동은 이전 보고서 이후 둔화됐다"고 평가했다.
고용시장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전체 고용이 그대로 유지되거나 완만하게 증가하면서 고용수요가 계속 완화됐다"고 진단했다.
연준은 또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임에도 물가 상승폭은 전 지역에 걸쳐 크게 완화됐다"고 봤다.
시장 참가자들은 오는 30일에 나올 10월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 지표도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월가 전문가들은 10월 근원 PCE 인플레이션이 전년동월대비 3.5% 상승해 직전월 3.7% 상승보다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근원 PCE 인플레이션의 전월대비 상승폭도 0.2% 올라 직전월 0.3% 상승보다 누그러질 것으로 예상했다.
미 국채수익률은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장중 4.24%까지 저점을 낮췄다 이는 지난 9월 이후 가장 낮다.
2년물 국채수익률은 장중 4.593%에 저점을 찍었다. 2년물 수익률 저점은 지난 6월 이후 5개월 만에 최저치다.
30년물 수익률은 4.439%까지 낮아졌다. 이는 지난 9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E트레이드의 크리스 라킨 거래 및 투자전무이사는 "지난 몇 주 동안의 숫자들은 경제가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이런 냉각 추세에도 강한 3분기 GDP 수치가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한 가지 데이터 포인트가 연준이 다시 금리인상을 하도록 압박할 가능성은 낮지만, 인플레이션에 대한 승리를 선언하고, 금리인하에 가까워지도록 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syjung@yna.co.kr
뉴욕채권 기사의 시세는 현지 시간 오후 3시 기준으로 작성된 것으로 마감가와 다를 수 있습니다. 뉴욕채권 마감가는 오전 7시30분 송고되는 '[美 국채금리 전산장 마감가]' 기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정선영
syjung@yna.co.kr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