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2차전지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가 2차전지 관련 개별주에 주가 하락 압력을 준다는 개인투자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매도 압력을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개별 종목의 전체 거래대금 대비로는 영향이 크지 않다는 게 자산운용업계의 항변이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서는 KB자산운용이 지난 9월 출시한 'KBSTAR 2차전지TOP10인버스(합성)' ETF의 순매수가 에코프로와 같은 2차전지주에 매도 물량이 쌓이게 만든다는 목소리가 제기된다.
이는 2차전지 인버스 ETF 출시 당시 개인 투자자 사이에서도 나왔던 주장이다. 인버스 ETF에 투자하면 공매도 증가로 이어져, 인버스 ETF 편입 종목이 주식시장에서 하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전체 ETF 편입 종목 대비 해당 ETF의 거래대금은 작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연합인포맥스 일별추이(화면번호 3121)에 따르면 KBSTAR 2차전지TOP10인버스(합성) ETF의 거래대금은 전일 기준 약 495억원이다. 상장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던 지난 7일에는 3천억원가량의 거래대금을 기록했다.
반면 해당 ETF의 편입 종목 중 하나인 에코프로의 거래대금은 전일 3천437억원으로 집계됐다. 에코프로 또한 공매도 전면 금지 조처가 내려진 다음 날인 이달 7일 2조3억원의 거래대금을 기록했다.
KB운용의 2차전지 인버스 ETF의 기초지수 중 이날 기준 12.57%를 차지하는 에코프로만 해도 거래대금이 ETF 일일 기준 6배를 웃돌고 있다.
지난 7일 개인이 에코프로를 273억원 순매수할 때 기관도 153억원을 순매수해 전체 순매수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러한 가운데 KB운용의 필명 '확성기'는 지난 20일 홈페이지를 통해 '인버스 ETF와 공매도에 대한 오해와 진실' 게시물을 올렸다.
해당 게시물에서 KB운용은 인버스 ETF가 시장하락에 이바지한다는 우려에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확성기는 "합성형 ETF는 설정시 스왑 계약을 통해 포지션을 구축해 ETF의 규모 증가가 대차 공매도나 시장하락에 기여하지 않는다"며 "인버스 ETF는 원칙적으로 ETF의 잔고 증감이 구성 종목의 하락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주가 하락에 이바지하는 점도 있다. 유동성 공급자(LP)는 인버스 ETF에 제시 중인 매도호가가 체결되면 LP는 포지션 헤지(hedge·위험 분산)를 위해 구성 종목에 대해 주식선물 매도나 대차 공매도를 한다.
인버스 ETF가 매수되면 LP의 시장 방향성에 대한 의도와 관계없이 매도 포지션 주문이 나가는 구조다.
테마형 인버스 ETF는 기초지수에 있는 개별종목 중 주식선물이 없다면, 현물 주식을 매도해서 헤지 포지션을 구축해야 한다.
해당 2차전지 인버스 ETF 기초지수 총 10개 종목 중 주식선물이 없는 종목은 에코프로와 코스모신소재 2개 종목이다.
업계 관계자는 "선물을 사용하는 게 효율적이면 선물로 주문을 내겠지만 없는 경우에는 차입해서 매도하는 방식으로 매매한다"며 "인버스 ETF를 매수하면 내리는 방향으로 영향이 간다"고 말했다.
반대로 매수했던 투자자가 한꺼번에 인버스 ETF를 매도하면 오히려 상승에 기폭제가 될 수 있다. LP의 헤지 포지션상 선물 매수와 현물 매수가 뒤따르기 때문이다.
한편 2차전지 인버스 ETF는 현재 개별 종목에 공매도 물량 증감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고 있다.
연합인포맥스 주식 현재가(화면번호 3111)에 따르면 주식 선물이 없는 에코프로의 공매도 거래대금 비중은 공매도 금지 전인 지난 3일 15.30%를 보인 뒤 6일 2.14%로 내렸다. 이달 7일 이후에는 계속 1% 미만을 차지하고 있다.
출처: KB자산운용
smhan@yna.co.kr
한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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