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박준형 기자 = 배재현 대표의 구속기소로 투자 리더십 공백이 발생한 카카오가 외국계 투자은행(IB) 전문가를 영입한다. 크레디트스위스(CS)의 최혜령 상무다.
인수·합병(M&A)과 기업공개(IPO) 등 IB 분야 전문가인 최 상무는 카카오에서 투자 의사결정과 관련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IB 업계에 따르면 최혜령 CS 상무는 최근 카카오로 이직을 결정했다.
그는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코넬대 의과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지난 2002년 한국공인회계사 자격을 취득한 뒤 삼일회계법인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2005년 CS로 이직해 IB 업무를 맡았다.
최 상무는 CS에서 글로벌 주요 국부펀드와 연기금의 투자 운용 전략 수립을 도왔다.
또 삼성바이오로직스와 SK아이이테크놀로지, 현대중공업, 카카오뱅크, 크래프톤의 상장과 SK텔레콤의 인적분할,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업무 등을 수행했다.
올해 초 CS를 합병한 UBS가 최근 HD현대마린솔루션(옛 HD현대글로벌서비스)의 IPO 대표 주관사로 선정되는 데도 일익을 담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상무의 이직이 주목받는 것은 최근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의혹에 휘말리며 투자 사령탑인 배재현 대표가 자리를 비운 상태기 때문이다.
홍은택 대표와 더불어 카카오에 두 명뿐인 사내이사이자 투자총괄 직함을 가진 배 대표는 지난 13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올해 2월 SM엔터의 경영권을 두고 경쟁하던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2천400억원을 투입해 주가를 조작한 혐의다.
배 대표가 자리를 비우면서 카카오의 투자 의사결정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여러 차례 나왔다.
외부 자본을 유치하며 빠르게 성장한 카카오의 주력 계열사들은 최근 투자자들에게 투자금을 돌려줄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홍콩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앵커프라이빗에쿼티(PE)로부터 2016년과 2021년 두 차례에 걸쳐 약 3천3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올해 초에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와 싱가포르투자청(GIC)으로부터 1조1천500억원을 투자받았다.
카카오모빌리티도 2017년부터 미국계 PEF 운용사인 텍사스퍼시픽그룹(TPG)과 칼라일그룹 등 재무적투자자(FI), 구글과 LG, GS 등 대기업으로부터 누적 1조원이 넘는 투자금을 받아내며 고속 성장을 이어왔다.
그러나 최근 고금리에 기업가치가 하락하고 IPO 시장이 둔화한 데다 카카오를 둘러싼 전방위 악재가 잇따르며 이들 투자자의 투자금 회수 방안이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카카오 계열사에 투자한 외국계 투자자들은 주식 매각과 IPO가 모두 어려운 상황이라고 보고 상황을 지켜보자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hs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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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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