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근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높여 잡았다.
그러면서 물가가 목표 수준에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은 금통위는 30일 기준금리를 3.5%로 동결한 뒤 배포한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국내경제는 성장세가 개선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물가경로가 당초 전망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통방문에는 긴축 기조를 상당기간 지속하겠다고 했는데 이번에는 표현을 ''충분히 장기간'으로 바꿨다.
금통위는 아울러 "이 과정에서 인플레이션 둔화 흐름,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와 성장의 하방위험, 가계부채 증가 추이, 주요국의 통화정책 운용 및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양상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동결한 배경에 대해 "물가상승률이 당초 예상보다 높아졌지만 기조적인 둔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가계부채 증가 추이와 대외여건의 불확실성도 높은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금통위는 특히 올해 및 내년 물가 전망치를 일제히 높였다.
금통위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점차 낮아져 내년 상반기중 3% 내외를 나타내겠으며, 연간으로는 금년 3.6%, 내년 2.6%로 전망된다"고 했다.
기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각각 3.5%, 2.4%였다. 0.1%p, 0.2%p씩 상향 조정한 것이다.
아울러 "근원물가는 완만한 둔화 흐름을 지속하겠으며 금년 및 내년 상승률은 각각 3.5% 및 2.3%로 예상된다"면서 "향후 물가경로는 국제유가 및 환율 움직임, 국내외 경기 흐름 등에 영향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기존 근원 물가 전망치는 각각 3.4%, 2.1%였다.
금통위는 올해 국내 성장률은 기존의 1.4% 전망에 부합하겠지만 내년 성장률은 기존 전망 대비 소폭 낮을 것으로 내다봤다.
통방문에서 "금년 성장률은 지난 8월 전망치에 부합하는 1.4%로 예상되고 내년은 2.1%로 높아지겠으나 국내외 통화긴축 기조 장기화와 더딘 소비 회복세의 영향으로 지난 전망치(2.2%)를 소폭 하회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향후 성장경로에는 국내외 통화긴축 기조 장기화의 파급영향, 지정학적 리스크의 전개 양상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금통위는 금융·외환시장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된 가운데 미 연준의 금리인상 종료 기대가 높아지면서 위험회피심리가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가계대출은 주택관련대출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지속했고 주택가격 상승폭은 축소됐다고 봤다.
일부 비은행부문의 리스크는 진정되는 모습으로 판단했다.
금통위는 "앞으로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국제유가 움직임 및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둔화 흐름, 주요국의 통화정책 운용 및 파급효과, 이스라엘·하마스 사태의 전개 양상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2023.11.30 [사진공동취재단] photo@yna.co.kr
jhkim7@yna.co.kr
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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