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김영섭 KT 대표이사 취임 이후 처음으로 단행된 임원인사에서는 기존 부사장 대다수가 교체되는 대규모 인적 쇄신이 이뤄졌다.
김 대표는 이번 인사를 통해 '이권 카르텔'이란 대내외 비판을 받아오던 구현모 전 대표 산하 인사들을 대거 내보냈다.
KT는 30일 '2024년도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단행하고 이현석 커스터머(Customer) 부문장과 안창용 엔터프라이즈(Enterprise) 부문장을 신입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또한 외부 인사를 대거 중용해 신설된 기술혁신부문장(CTO)에 오승필 부사장, 경영지원부문장에 임현규 부사장을 보임했다.
오 부사장은 야후, 마이크로소프트, 현대카드·커머셜을 거친 IT전문가다.
임 부사장은 대외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KT의 경영지원 고도화 및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전략 수립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법무실장으로는 검사 출신 변호사(법무법인 대륙아주)인 이용복 부사장을 영입했다.
이 부사장은 사법연수원 18기로 1992년 3월부터 2008년 2월까지 검사로 재직했으며, 이후 변호사로 다양한 민·형사사건을 담당한 바 있다.
이번 인사를 통해 기존 부사장직을 맡아왔던 신수정 엔터프라이즈부문장, 송재호 AI/DX융합사업부문장, 우정민 IT부문장, 안상돈 법무실장, 박병삼 윤리경영실장 등 총 5명이 자리에서 물러나고 서창석 네트워크부문장만이 그대로 부사장직을 수행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신수정 부사장은 지난 2020년 1월 대표이사로 선임된 구현모 전 대표를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조직개편 인사에서 IT부문장이 된 인물이다.
송재호 부사장은 구 전 대표 시절 신설된 AI/DX융합부문의 수장으로 2020년 12월 인사에서 부사장급으로 승진했다.
검사장 출신인 안상돈 부사장도 지난 2020년 4월 영입된 바 있다.
김영섭 대표의 쇄신 노력은 조직 개편에서도 엿볼 수 있다.
김 대표는 이번 개편을 통해 트랜스포메이션(Transformation) 부문을 해체하고, 본사 스탭 조직인 CSO(최고전략책임자), CFO(최고재무책임자), CHO(최고인사책임자) 등을 CEO 직속으로 편제해 경영지원 기능을 조직화했다.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은 지난 2021년 그룹 사업 전략 수립과 국내외 투자, 인수·합병(M&A)을 추진하는 조직으로 CEO 직속 부대로 신설했다.
부문장에는 현재 구 전 대표와 함께 '현대차 보은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윤경림 전 현대차 부사장이 선임된 바 있다.
김영섭 대표는 트랜스포메이션부문 해체와 부사장급의 전면 교체로 '구현모 흔적 지우기'에 대대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그간 논란이 된 사법 리스크를 해소하고 기업이미지를 개선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KT의 한 고위 관계자는 "방출 규모가 클 수밖에 없던 상황에서 그간 임원급 인사에 자리하고 있던 관습을 깨고 새로운 조직 문화를 만들려는 노력"이라며 "실질적이고 효율적인 경영 철학으로 직원들의 협력을 만들어내는 문화를 조속히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jwchoi2@yna.co.kr
최정우
jwchoi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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