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노요빈 기자 = 서울외환시장은 한국은행이 연방준비제도(Fed)를 따라 고금리 장기화를 천명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그 영향이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한은이 물가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점은 매파 재료라는 해석도 제기됐다. 우리나라의 물가 목표 수렴 시기가 미국보다 빠를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달러-원이 과거 평균보다 높은 수준을 나타낼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30일 은행 한 딜러는 "다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 관심이 없는 모습"이라며 "한은이 연준의 고금리 장기화를 따라 하려는 것 같은데 의미가 미미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은이 실제로 금리를 인상하지 못하니까 말만 계속할 수밖에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은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3.50%)를 동결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목표 수준(2%)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충분히 장기간 긴축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금통위원 6명 중 4명이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은행 다른 딜러도 "한국과 미국 기준금리가 벌어진 상황"이라며 "미국이 몇 번 내린다고 해도 금통위는 그대로 있어야 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어 "큰 그림에서 금통위가 정책적으로 움직이기 어렵다는 사실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한은이 물가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점은 매파 재료이지만 시장 영향이 직접적이지는 않은 것으로 진단됐다.
한은은 이날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3.5%에서 3.6%로, 내년 전망치를 2.4%에서 2.6%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금통위에서 원화에 도움이 될 만한 언급은 없었다"며 "10월에 물가 상승이 일시적이라고 언급한 후에 물가 전망치를 상향한 건 매파적 재료이나, 이마저도 시장은 간접적 조치로만 받아들인 것 같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2% 수렴 시기가 미국보다 빠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달러-원이 이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관측도 있다.
이날 이창용 총재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2% 수렴 시기에 대해 우리나라는 내년 말~2025년 초반, 미국은 2025년 중후반으로 예상했다.
증권사 한 연구원은 "물가 목표 수렴시기를 보면 한은이 연준보다 금리를 먼저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달러-원이 과거 평균보다 높은 수준을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ygkim@yna.co.kr
김용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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