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SG 오석태 "美 예외주의 쉽게 안 끝날 수도…고환율·고금리 우려"

23.11.30.
읽는시간 0

국금센터 "내년 세계성장률, 위기 때 빼면 2001년 이후 최저"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오석태 소시에테제네랄(SG) 이코노미스트는 내년에 원화 가치가 오르고 채권과 주가도 반등할 것으로 대체로 예상되지만 시장이 그렇게 만만하지 않다고 경고했다.

오 이코노미스트는 30일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국제금융센터가 주최한 '2024년 세계 경제·국제금융시장 전망 및 주요 이슈' 설명회의 패널토론에 참석한 자리에서 "내년도 보니까 주가도 오르고 금리도 빠지고 환율도 빠지고 달러 약세되고 너무 좋은 쪽으로만 다 부르는 것 같아서 (그렇게 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 6개월 그렇게 될 가능성이 있지만 결국은 시장이 그렇게 만만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내년에 모두가 다 행복한 결과가 나올 수 있을까 생각(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미국만 잘 나가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현상들이 그렇게 쉽게 끝날 것 같지는 않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오 이코노미스트는 SG 자체적으로는 내년에 미국 경제의 침체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가 2분기에 시작돼 분기별로 50bp, 연간으로는 150bp 인하될 것으로 전망했다.

국금센터는 내년 디스인플레이션(인플레이션 둔화)으로 연준의 피봇(pivot) 기대가 점증할 것이라면서 주가는 오르고 금리와 달러는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미국 경제 연착륙의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국제금융시장 개선 정도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세계 성장률에 대해서는 올해(3.1%)보다 둔화한 2.7%를 예상했다. 3년 연속 둔화를 예상한 것이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2009년)와 코로나19 때의 위기 국면을 제외하면 200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SC제일은행의 박종훈 이코노미스트는 SG와 달리 미국 경제의 골디락스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가 연착륙을 보이면서 내년 하반기 연준이 50~100bp 정도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다만 "전망이라는 것이 모든 정보를 가지고 합리적으로 기대치를 추정해야 한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순응적으로(adaptive) 전망하면서 그해에 일어났던 경제를 더 반영해서 전망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달러화 약세 전망에 동의하면서 이른바 '달러 스마일'이 발생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달러 스마일은 미국 경제가 호황일 때와 침체일 때 모두 달러화 가치가 오르는 현상을 말한다.

달러화 약세로 원화는 강세를 보일 것으로 박 이코노미스트는 예상했다.

박석길 JP모건 이코노미스트는 내년에는 글로벌 성장률을 예상보다 좋게 만들었던 긍정적인 충격이 약해지고 이연된 긴축의 효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또한 글로벌 성장률이 전반적으로 하락 기조에 있는 것과 달리 우리나라 성장률이 내년에 더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JP모건은 올해 1.3%, 내년 2.1%로 우리나라 성장률을 전망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IT 사이클이 전반적인 글로벌 사이클과 같이 가지 않고 먼저 저점을 통과하고 지금은 회복 기조에 있다. 순수출의 전체 성장 기여도는 올해보다 내년에 더 올라가며 성장률을 견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공급 측면에서 예상치 못한 충격이 있지 않다면 현재 공급이 비교적 유연하게 잘 증가하고 있다. 통화정책도 내수에서 오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줄여왔다고 생각한다"면서 "한국은행도 내년 하반기에 분기별 25bp씩 금리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세계 성장률 둔화에도 우리나라 내년 성장률이 반등할 것으로 보는 이유에 대해 정형민 국제금융센터 세계경제분석실장은 제조업이 올해 특히 부진하고 서비스업이 크게 회복하는 해였다면서 내년에는 제조업 수요가 정상화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 실장은 "독일과 싱가포르 등 올해 제조업 국가가 성장이 부진했다. 글로벌 전반적으로 성장세가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내년에 다시 올라가는 것은 우리나라가 많이 의존하는 제조업과 교역의 회복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mjeong@yna.co.kr

정선미

정선미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