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시중 금리 안정화에 ㈜SK가 회사채로 만기 도래 기업어음(CP) 상환에 나섰다. 올해 들어 자금 경색 및 고금리로 다른 기업들이 CP 발행을 통해 회사채 돌려막기를 하던 현상과는 반대 행보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는 오는 4일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하고 회사채 3년물과 5년물을 각각 500억원과 1천500억원 규모로 발행한다.
㈜SK의 국내 신용평가사 3사 등급은 모두 'AA+'로, 지난달 말 기준 3년물 금리는 평균 4.3%, 5년물은 4.6% 안팎이다. ㈜SK는 수요 예측 결과에 따라 ±0.3%포인트 정도 가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버부킹에 성공할 경우 최저 4.0%대에 회사채 발행이 가능하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전액 내달 중순께 만기 도래하는 기업어음을 상환하는 데 사용된다. 해당 어음들은 최저 4.09%에서 최고 5.61%에 발행됐다. 회사채 발행 금리가 기업어음 이자율보다 낮기 때문에 불필요한 금융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의미다.
이를 통해 ㈜SK의 이자 비용도 한층 경감될 수 있게 된다. ㈜SK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이자 비용은 2조3천87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조원이나 증가했다.
올해 3분기 기준 부채는 128조3천64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121조8천325억원)보다 약 6조5천억원가량 늘었다. 부채가 6.18% 증가한 데 비해 이자 비용이 70.54% 증가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금리 상승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는 점을 유추할 수 있다.
은경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고금리 환경은 그간 SK의 투자 활동을 평가절하했다"며 "고점을 통과 중인 금리 환경은 재무적, 심리적으로 긍정적이다"고 진단했다.
이러한 분위기는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에 채권 시장 강세가 지속된 영향이다.
한 증권사 채권 연구원은 "채권 시장이 강세로 이어지면서 회사채 조달이 늘어나는 상황이다"며 "최근 들어 롯데카드도 회사채 발행으로 기업어음을 막은 바 있다"고 설명했다.
klkim@yna.co.kr
김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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