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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원 7명 중 3명 교체…재편 뒤 인하로 급물살 타나

23.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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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박춘섭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대통령실 경제수석비서관에 발탁되면서 내년 금통위 역학관계가 급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내년 초 조윤제 위원과 서영경 위원도 임기가 만료될 예정이어서다.

이를 계기로 내년 중순부터는 인하 분위기가 급물살을 탈 것이라는 시장 전망도 제기된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박 위원은 오는 4일부터 대통령실 경제수석으로 임기를 시작한다. 올해 4월 임기를 시작한 박 위원은 7개월여 만에 퇴임하면서 '최단기 금통위원' 타이틀을 달게 됐다.

지난달 30일 금융통화위원회

연합뉴스

금통위를 떠나는 것은 박 위원뿐만이 아니다. 내년 4월로 조윤제 위원과 서영경 위원의 임기가 마무리된다. 조 위원 및 서 위원이 퇴임하면서 이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전원은 현 정부 임명 인사로 채워지게 된다.

올해 말부터 내년 초까지 금통위원 7인 가운데 3인이 교체되면서 금통위 분위기가 크게 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매파로 알려진 위원들의 자리가 교체되면서 내년 중순부터는 금리인하 분위기가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스멀스멀 나온다.

조 위원과 서 위원은 매파로 분류된다. 지난 2월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기존 3.50%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했을 때 조 위원은 인상을 주장하는 소수의견을 개진한 바 있다.

서 위원은 최근 2년간 소수의견으로 색채를 드러내진 않았으나 지난 2021년 10월 금통위(0.75%·동결) 당시 인상을 주장하는 소수의견을 임지원 전 금통위원과 함께 개진했다.

박 위원은 취임 이후 진행한 5차례의 금통위에서 소수의견을 개진하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중립 정도 위치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 경제 상황에서 호흡을 맞춰가며 '고금리 장기화'로 컨센서스가 형성된 금통위에서 매파 2인을 비롯한 금통위원 3인이 교체되면 금통위 분위기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채권시장에서는 이를 근거로 내년 중순부터 금리인하가 가시화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현 정부 하에서 임명된 금통위원들이 비둘기파 성향을 띨 가능성이 높지 않겠냐는 추측에서다.

A 증권사 채권 운용역은 "한은 총재와 부총재 등 당연직 제외하고 5인의 금통위원 중 3인이 바뀐다"며 "'고금리 장기화'로 형성된 현재 금통위 판도가 뒤집어질 수 있다는 생각이고, 내년 중순부터 인하 가능성이 대폭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B 증권사 채권 운용역은 "매파 영향력이 강했던 조 위원을 포함해 금통위원 3인이 퇴임하고 새로운 위원이 취임하면 결국 이 총재의 영향력이 극대화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C 자산운용사 채권 운용역은 "경제 사이클상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 5~7월에는 인하에 돌입할 것"이라며 "비슷한 시각 금통위 역학관계도 바뀌면서 국내에서도 인하 분위기가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경기가 둔화되는 조짐이 나타나면 금통위가 빠르게 완화정책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통위원 공석이 당분간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금통위원 임명에 대해 시기를 특정한 규정은 없는 상태다.

jhkim7@yna.co.kr

김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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