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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금융 세대교체] 호실적에도 수장 바꾼 삼성증권…리스크관리 총력

23.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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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문 삼성증권 대표이사 후보

[삼성증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삼성증권도 장수 CEO(최고경영자)의 세대교체 바람을 피하지 못했다.

삼성증권은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보수적인 위험 관리로 증권사 중 가장 양호한 실적을 거두고 있지만 젊은 인재 중심의 쇄신 인사를 통해 리스크관리에 더욱 총력을 기할 전망이다.

삼성증권은 1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박종문 삼성생명 자산운용부문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기존 장석훈 사장은 연임에 성공한 장수 CEO로 실적이나 위기관리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어 연임 가능성도 점쳐졌지만, 세대교체 바람을 넘지 못했다.

장 사장은 지난 2018년 7월 말 많고 탈 많던 배당 사고를 수습하면서 삼성증권 사장에 선임됐다. 이후 연임에 성공하며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삼성증권의 성장세를 이끌었다.

삼성증권은 올해 3분기 기준 누적 영업이익은 7천43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4.88% 급증했다.

올해 영업이익 '1조 클럽' 증권사가 없을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삼성증권은 유일하게 1조원 영업이익에 가까운 증권사로 꼽힌다.

다만, 이미 삼성전자 인사에서 젊은 인재 중심의 쇄신 인사가 나오면서 삼성증권 역시 세대교체를 택했다.

삼성그룹 내부뿐 아니라 증권 업계 전반적으로 장수 CEO의 세대교체는 대세가 되고 있다.

국내 1위 증권사 미래에셋증권이 창업자 세대의 용퇴를 포함한 세대교체에 나서면서 다른 증권사 CEO의 인사에도 영향을 줬다.

미래에셋그룹은 이정호·스와럽 모한티(Swarup Mohanty)·허선호·김미섭·이준용·김재식 등 6명의 신임 부회장 선임을 골자로 한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이와 함께 오랜 시간 그룹을 이끌었던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을 비롯해 조웅기 부회장, 최경주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 등 창업 멤버들이 일선에서 물러났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정일문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고 신임 대표이사로는 김성환 개인고객그룹장(부사장)이 내정했다.

메리츠금융그룹도 김용범 메리츠화재 대표이사와 최희문 메리츠증권 대표이사를 지주 소속 부회장으로 선임하면서, 자회사 새로운 사장으로는 김중현 현 메리츠화재 경영지원실장(전무)과 장원재 현 메리츠증권 세일즈 앤 트레이딩(Sales & Trading) 부문장(사장)을 등용했다.

키움증권 역시 지난 4월 차액결제거래(CFD) 서비스를 이용한 '라덕연 사태'에 이어 영풍제지 사태 등을 통해 리스크 관리 부실이 드러나면서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차기 대표이사에 엄주성 전략기획본부장(부사장)을 내정했다.

박정림 KB증권 대표와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는 라임과 옵티머스 펀드 사태에 따른 금융위원회 중징계로 연임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이처럼 증권업계의 세대교체 바람이 거센 만큼 삼성증권 역시 경영진 교체를 통해 더욱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둔 경영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종문 삼성증권 신임 대표이사는 1990년 삼성생명에 입사해 해외사업본부 담당임원 상무, 경영지원실 담당임원 상무를 거쳐 CPC전략실장과 금융경쟁력제고 TF 전무, 자산운용부문 사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말 사장 승진 이후 삼성생명 자산운용부문장으로 불확실한 금융시장 환경에서 운용사업을 안정적으로 이끄는 등 경쟁력 제고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금융경쟁력제고 TF장을 지내며 삼성 그룹 금융계열사 밑그림을 그리는 작업에도 참여했던 만큼 그룹의 금융 철학인 리스크 관리 중심의 경영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shjang@yna.co.kr

장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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