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계약 추가 3개월 유지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이지스자산운용이 독일 트라이논 오피스 건물 매입을 위해 일으킨 대출 계약 만기일 직전 현상유지(스탠드스틸) 계약을 체결하는 데 성공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이지스글로벌부동산투자신탁229호(이하 트리아논 펀드)가 편입한 독일 트리아논 건물을 매입할 때 자금을 빌렸던 대주단 8개사와의 협상 결과 스탠드스틸 계약을 맺기로 했다.
대출 만기일은 지난달 30일인데, 이날까지 대주단과 협의를 진행한 결과 기존 대출 계약 내용을 3개월 유예하기로 했다. 대출 만기 연장은 성사되지 못했지만, 현상유지 계약으로 내년 2월까지는 시간을 벌게 된 셈이다.
대출 만기일까지 차환(리파이낸싱)에 실패하면 원칙상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한다. 이 경우 트리아논 건물 처분 권한이 대주단으로 넘어간다.
대주단은 선순위 대출금액만 회수하면 되기 때문에 헐값으로 매각할 가능성이 높다. 트리아논 펀드를 통해 투자한 개인투자자 손실 규모가 더 커질 우려가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스탠드스틸 계약 체결로 내년 2월까지는 EOD를 막고 보다 나은 방안을 강구할 시간을 벌게 됐다. 유리한 조건으로 건물 매각을 타진하거나 리파이낸싱 펀드를 조성하는 방안 등을 고민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트리아논 펀드는 지난 2018년 총 3천700억원 규모로 설정됐다. 공모펀드와 사모펀드로 각각 1천868억원과 1천835억원 모집했다.
트리아논 빌딩 절반 정도를 임차하고 있는 데카뱅크가 지난 2020년 7월 이전 결정을 하면서 이 펀드에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트리아논 건물 가격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7천150억원으로 매입가 8천750억원보다 하락하면서 담보인정비율(LTV)이 EOD 사유에 해당하는 70%를 넘어서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 7월부터 트리아논 건물에 대한 매각 절차를 개시했다. 지난 10월에는 수익자총회를 열어 해당 펀드 만기를 2년 연장한 상태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아직 협상 결과는 최종적으로 확인하고 있는 단계"라며 "트리아논 펀드 투자자들의 손실 최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스자산운용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hrsong@yna.co.kr
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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