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 "내년 2분기부터 인하"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글로벌 금융기관인 씨티와 바클레이즈가 한국은행이 내년 10월부터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진욱 씨티은행 이코노미스트는 1일 보고서를 통해 "한은의 금리 인하 사이클이 시장 컨센서스보다 느릴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한다"며 "금리 인하 사이클이 2024년 10월부터 시작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은은 전날 열린 11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시장 예상대로 금리를 3.5% 수준으로 동결했다. 위원들의 만장일치 결정이었다.
씨티는 금통위 회의에서 매파적인 시그널과 비둘기파적인 시그널이 모두 나왔다면서도 "한은이 매파적인 스탠스를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물가상승률 안정 속도가 예상보다 느려 금리 동결 기간이 상당히 더 길어질 것으로 한은이 강조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김 이코노미스트는 한은 금통위가 내년 1분기에 약간 더 매파적일 수 있다고 봤다. 금통위의 박춘섭 위원이 대통령실 경제수석으로 자리를 옮기는 영향이다. 박춘섭 위원은 시장에서 비둘기파라는 평가를 받는다.
손범기 바클레이즈 이코노미스트도 같은 날 보고서를 통해 한은이 내년 10월부터 금리를 인하하는 게 기본 시나리오라고 말했다.
손 이코노미스트는 11월 금통위와 관련해 "한은이 긴축 모드에서 관리 모드로 움직였다"며 "단기적으로는 정책금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듯하다"고 전망했다.
바클레이즈는 금리 인상 사이클에 대해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하우스다. 미국 이코노미스트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 12월에나 처음으로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한은이 제약적인 통화정책을 더 오랜 시간 이어가면서 소비와 투자가 압박을 받을 것이라며 "한은의 인하 사이클이 더 빠를 것으로 본다"고 했다. 한은이 2024년 10월부터 2025년 3분기까지 현 3.5% 수준에서 2.5% 수준으로 정책금리를 끌어내린다는 전망이다.
권구훈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도 같은 날 보고서를 발간했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이 한동안 금리를 동결한다는 예상을 이어간다"며 "2분기에는 점진적인 완화 사이클을 시작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이창용 한은 총재가 전날 기자회견에서 누그러진 매파적 톤으로 발언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금통위 구성이 전보다 덜 매파적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위원 중 4명은 가까운 시일 내에 금리를 추가로 올릴 수 있다고 봤고, 2명은 현 수준의 금리를 유지하는 게 적절하다고 봤다. 지난 10월 금통위에선 1명의 위원만 금리를 올리지 않아야 한다고 진단했다.
ytseo@yna.co.kr
서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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