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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주간] 대외금리 연동·美 고용지표 주시…강세 전망

23.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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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이번 주(12월4일~8일) 서울 채권시장은 미국 고용지표를 주시하면서 글로벌 금리에 연동해 전반적으로 강세 분위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11월 금융통화위원회를 끝으로 올해 굵직한 국내 이벤트는 대부분 마무리된 상황에서 연말까지는 글로벌 금리 흐름과 수급에 연동된 장세가 이어지겠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연다. 5일에는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한 뒤 국무회의에 참석한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6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한은 북경사무소 개소 2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다.

기재부는 5일날 11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한다. 6일에는 '제6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 개최'를 공개하고 7일에는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 'KDI 경제동향(2023. 12)' 및 '재정운용전략위원회 개최'를 내보낸다.

8일에는 '"디지털 화폐의 미래와 CBDC 추진전략" 한-IMF 국제컨퍼런스 개최'와 '한중일 및 아세안+3 재무차관 및 중앙은행 부총재 회의 결과'를 공개한다.

한은은 5일 '11월 말 외환보유액'과 '3/4분기 국민소득(잠정)'을 발표한다. 6일에는 '3/4분기 예금취급기관 산업별대출금'을 공개하며, 8일에는 '10월 국제수지(잠정)'를 내보낸다.

대외 지표로는 미국의 고용 관련 지표가 주간 내내 예정되어 있다.

7일에는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 수, 8일에는 11월 비농업 고용보고서 및 실업률 등이 발표된다.

5일에는 호주 중앙은행(RBA)의 기준금리 결정이 예정되어 있다.

◇ 강세 스티프닝…연준 이사 비둘기파 신호·올해 마지막 금통위

지난주(11월27일~12월1일) 국고채 3년물 금리(민평금리 기준)는 일주일 전보다 8.9bp 내린 3.585%, 10년물 금리는 7.5bp 내린 3.700%를 나타냈다.

10년과 3년 스프레드는 10.1bp에서 11.5bp로 확대되면서 수익률곡선이 가팔라졌다.(커브 스티프닝)

서울채권시장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의 비둘기파적 발언과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를 소화하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공개 발언을 경계하며 움직였다.

대표적인 매파 주자인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현 수준의 통화정책이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는데 적절하다는 확신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말하면서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가 기정사실화됐다.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전반적인 인플레이션이 1950년대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하락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금리 인하보다 고금리 유지에 힘을 싣는 연준 당국자의 발언도 나왔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콘퍼런스에서 "우리의 일은 거의 끝나가는 것이 아니다"며 "만약 물가 압력과 불균형이 지속될 경우 추가적인 정책 긴축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에서도 긴축으로 갈 것이라는 인식을 불식시키는 시그널이 나왔다.

아다치 세이지 일본은행(BOJ) 정책 심의위원은 에히메현 금융경제간담회 연설에서 "현재 경제 및 물가 상황을 고려하면 끈질기게 금융완화를 지속할 필요가 있고, 아직 출구 정책을 논의할 단계는 아니라는 것이 나의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11월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시장 예상대로 동결했다.

한은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2%에서 2.1%로 하향했다. 물가 전망치는 2.4%에서 2.6%로 상향했다.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긴축 기조 관련 '상당 기간 지속'이란 문구가 '충분히 장기간 지속'으로 변경됐는데, 이에 대해 이창용 한은 총재는 특정 기간을 시사하는 듯한 오해를 주지 않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지난주 금요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조지아주 스펠만 대학에서의 대담에서 기존과 크게 다를 바 없는 발언을 내놨는데 시장은 이를 비둘기파적으로 해석했다.

그는 "충분히 제약적인 기조를 달성했다고 자신 있게 결론짓기에는 너무 이르며, 혹은 정책이 언제 완화될지에 대해 전망하는 것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정책을 더욱 긴축적으로 바꾸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된다면 그렇게 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언급해 추가 긴축 가능성도 열어뒀다.

파월 의장의 발언을 두고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사실상 마무리됐다는 인식이 확산했다. 월가는 이미 연준이 내년 1~2분기에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만4천161계약 샀고, 10년 국채선물은 8천869계약 순매수했다.

주요국 장기금리 가운데 미국 국채 10년 금리는 27.11bp 하락했다. 호주 10년 국채 금리는 5.21bp 내렸고, 일본 10년 국채 금리는 7.91bp 하락했다.

◇ '밀리면 사자' 식 장세 연출…오버해서 강해질 가능성도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주에 글로벌 금리 흐름에 따라 대부분 강세장이 연출되겠다고 내다봤다. 미국 고용지표에서 추가 둔화도 확인해야 하겠다고 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미 국채 금리의 높은 민감도가 이어지고 있다"며 "크레딧 스프레드의 레벨 부담으로 일부 차익실현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대외금리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강보합 우위의 '밀리면 사자' 식의 장세가 이어지겠다"고 말했다.

조 연구원은 "미국 고용지표가 추가로 둔화한다면 연준의 상반기 인하 전망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글로벌 금리 인상 사이클이 대부분 마무리된 것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호주가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지도 관심"이라고 언급했다.

적정 가격 이상으로 오버해 강해질 가능성도 커서 금리 급락 위험에 대비할 필요도 있다고 제언했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자산전략팀장은 "11월 들어서 선행 지표들이 빠르게 악화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노이즈인지 신호인지 확인하려면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심상치 않은 현상이 근저에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월러 연준 이사의 비둘기파적 발언에 이어 파월 의장도 기존보다 한층 누그러진 톤을 보이고 있어 장기채권 숏커버 및 신규 매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는 장이 얇은 연말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장기채를 외면했던 대량의 자금이 유입된다면 전망과는 무관하게 가격이 오버해서 강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며 "연말은 거래량도 적기 때문에 더더욱 금리의 언더슈팅(일시 급락)이 나타날 수 있어 금리 급락 위험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jhson1@yna.co.kr

손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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