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이번 주(4~8일) 뉴욕채권시장에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향후 금리인하 시기와 횟수에 대한 컨센서스를 찾는 과정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블랙아웃(묵언) 기간이 시작돼, 비농업 부문 고용 등의 지표에 대한 주목도가 클 것으로 보인다.
◇ 지난주 금리 동향
연합인포맥스 해외금리(화면번호 6533)에 따르면 지난 1일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4.2003%로 전주 대비 27.11bp 하락했다. 주간 기준으로 지난 3월 17일 마감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 금리는 4.5466%로 41.25bp 내렸고, 30년물 금리는 4.3884%로 21.41bp 낮아졌다. 단기-장기 구간의 금리 역전폭은 줄었고, 장기-초장기 구간의 기간별 수익률 곡선은 가팔라졌다(커브 스티프닝).
채권 매수세를 자극하는 재료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나왔다. 금리 고점이라는 인식에 주초부터 강세 시도가 진행됐다. 연준 인사 중 대표적인 매파로 꼽히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앞으로 물가상승률 둔화에 자신감을 내비치자 금리인하 기대가 본격화했다. 연준의 베이지북에서 경기 둔화를 우려하는 점도 채권시장에는 호재로 인식됐다.
10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은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3.5%로 모두 9월보다 낮아졌다. 내년 1분기 등 이른 시기부터 연준이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시장참가자들의 예상도 확산했다.
사실 연준 인사 모두가 도비시(비둘기파)한 것은 아니었다. 특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1일(현지시각) 미국 조지아주(州) 애틀랜타의 스펠만 대학에서 열린 헬렌 게일 총장과의 담화에서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짐작하는 것도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하지만, 추가 인상을 자극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채권시장은 안도 랠리가 강하게 연출됐다.
◇ 이번 주 전망
뉴욕채권시장 참가자들의 금리인하 컨센서스는 빠르게 변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내년 3월에 연준이 기준금리를 25bp 낮출 것이라는 전망이 50%를 넘어섰다. 최근 가파르게 확률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내년 금리인하 횟수에 대한 컨센서스는 4번에서 6번까지 다양하다. 다만, 아직은 지표나 연준 인사들의 스탠스에서 뚜렷한 시그널(신호)이 나왔다고 보긴 이른 측면이 있다. 그만큼 최근 인하 베팅은 변동성을 노리고 들어간 성격이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지난주 미국채의 강세 속에서도 주요 중단기물인 2·5·7년물의 입찰 수요는 다소 부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장의 금리인하 컨센서스는 지표를 또 한 번 점검할 예정이다. 이번 주에는 미국 노동부의 11월 고용보고서와 민간 고용보고서, 구인·구직 보고서, 실업보험 청구자 수와 감원보고서 등 고용 관련 지표가 줄줄이 대기 중이다. 이 중에서도 오는 11일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에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시장의 예상은 비농업 고용이 전달보다 20만명 내외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24만명에 가까울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이번주 중반부터는 FOMC를 앞둔 금언 기간이다. 비농업 부문 지표가 나오기 전까지, 인하 베팅 세력의 수급이 변동성을 결정할 수 있다. 뉴욕 자본시장은 오는 4일에 10월 공장재 수주, 5일에 11월 공급관리협회(ISM)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6일에 10월 무역수지 등을 소화할 예정이다.
jhlee2@yna.co.kr
이재헌
jh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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