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 조혜인] 일러스트, 합성사진
(세종=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우리나라의 대중 수출이 감소세인 가운데 중국의 교역국 순위에서 한 계단 하락했다.
중국 외의 수출 시장을 확대하는 동시에 중국 내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품목으로의 수출 다변화가 필요하다.
4일 무역협회와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중국의 수출입 상대국 중 한국은 2천564억달러로 3위를 차지했다.
1위는 미국으로 5천508억달러였고 2위는 2천628억달러를 기록한 일본이었다.
지난해 중국의 무역 상대국 순위는 미국(7천594억달러), 한국(3천623억달러), 일본(3천574억달러) 순이었으나 올해는 우리나라가 일본에 2위를 내줬다.
대중 수출은 최근 감소폭이 줄긴 했으나 18개월 연속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대중 수출 부진은 중국의 경기 회복이 늦어진 데다 글로벌 정보기술(IT) 경기도 활기를 띠지 못하자 우리나라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중국의 산업 발전으로 중간재 자급률이 높아져 우리 제품이 설 자리를 잃은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수입국 순위를 보면 우리나라는 지난해 대만(2천402억달러)에 이어 2위(2천2억달러)였으나 올해는 미국(1천372억달러)에 밀려 3위(1천331억달러)를 기록했다.
우리나라가 2013년부터 2019년까지 중국의 최대 수입국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교역 상황의 변화가 짐작된다.
내년에도 상황은 녹록지 않다.
산업연구원은 '2024년 경제산업전망'에서 "13대 주력산업에 대한 미국, 유럽 등 주요 수출국 수요는 소폭 확대되겠으나 중국의 경우 경기 하방 압력으로 대부분 산업에서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내적으로는 부동산 침체, 대외적으로는 수출규제 등으로 중국의 성장 여건이 약해졌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중국 경기의 영향을 최소화하려면 수출 시장 다변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무역협회는 '대중국 수출부진과 수출시장 다변화 추이 분석' 보고서에서 "최근 소비재 수출이 늘고 있으나 자동차에 한정되고 있어 수출경쟁력이 높은 소비재 품목을 다양화하는 것이 과제"라고 짚었다.
대중 수출과 관련해선 수출 구조의 변화가 이뤄지는 시기인 만큼 중국의 높아진 기술력에 맞설 수 있는 기술 개발, 소비재 시장 공략 등도 병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산업연구원은 '최근 대중국 수출 부진 원인 분석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중국의 자급률 상승에 대응이 필요하다"며 "고기술, 고부가가치 중간재를 계속 개발해 중국산과의 차별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최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중 분업구조가 변하고 있다. 중국보다 앞선 수준의 기술로 산업 생태계를 이끌어가야 한다"면서 "중국 내수시장을 겨냥한 프리미엄 소비재, 바이오 등 고부가가치 제품들로 공략해야 한다"고 말했다.
hjlee2@yna.co.kr
이효지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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