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내년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재정정책이 유지되는 한 고금리 환경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4일 신영증권 박소연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2008년 이후 채권금리를 쥐락펴락한 것은 통화정책이었으나 2020년 코로나 이후 채권금리의 목숨줄은 재정정책이 쥐고 있다"며 "2024년 채권금리 안정화 기대감이 상당하나 미국과 한국 등 상당수 국가가 선거를 앞두고 있어 재정지출을 크게 줄이긴 어려워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간 금리 인하론이 거론되는 이유 중 하나로는 경기 침체가 꼽혔다. 경기 침체 등으로 소비가 줄어들 경우 물가가 진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 소비는 여전히 견조한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박 연구원은 "블랙프라이데이 당일 온라인 매출은 전년 대비 7.5% 증가한 98억 달러, 추수감사절 당일 온라인 매출은 5.5% 증가했다"며 "후불결제의 일종인 BNPL(Buy Now Pay Later) 형태의 구매가 증가해 소비에 도움을 주었다"고 분석했다.
아직 고금리 환경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고 연구원은 지적했다.
그는 "(미 국채) 10년물, 20년물, 30년물 발행은 크게 감소하나 2년물, 3년물, 5년물 단기물 발행은 더 증가했다"며 "2024년 2월 이후는 전 구간에서 발행 증가 계획돼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미국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의 이자비용 지출은 2023년 3분기 기준 4.6%로 1970년대 이후 최고 수준"이라면서 "전술적 차원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거론되나 아직은 역사적으로 감내 가능한 수준으로 판단"한다고 부연했다.
오히려 2024년 초 셧다운 환경이 도래할 수 있어, 그 여부를 면밀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실제 호주 국부펀드인 Future fund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아마겟돈 시나리오'를 소개했다. 미국의 재정 지출 삭감이나 증세 가능성이 없어 보여 미 국채 금리 급등 및 적정 커브가 틀어질 위험을 인지해야 한다는 게 주된 골자다.
우리나라 역시 고금리가 유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가계부채가 잡히지 않을 경우 금리 인상을 고려하겠다고 이전에 밝힌 바 있다.
그 외에도 2024년 2분기 이후 공사채가 대거 만기도래한다는 점도 그 요인 중 하나로 지목했다.
joongjp@yna.co.kr
정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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