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일본채권시장 참가자 중 상당수가 예상 가격 수준에서 거래가 되지 않는 실정이라고 판단했다. 미국 등 주요국에서는 금리인하 전망이 확산하고 있지만, 일본 국채 금리는 향후 1년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일본은행(BOJ)이 지난 1일 공개한 채권시장 서베이에 따르면 응답자 중 74%는 채권을 예상 가격에 거래하기 어려운 실정이라고 응답했다. 전체 응답자 70명 중 56명은 '그렇지 않은 편(さほどできていない)'이라고 답했다. 19명은 단호하게 '아니다(できていない)'고 전했다.
지난 8월과 조사 때와 비교하면 부정적인 분위기가 조금이나마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 확실한 부정의 응답이 7명 줄었기 때문이다. 그렇다(できている)고 한 긍정의 대답은 26명으로 변화가 없었다.
마이너스(-) 금리를 비롯해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까지, BOJ 특유의 초완화 정책 변화가 불확실성을 키우는 것으로 분석된다.
BOJ는 지난 7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YCC 유연화를 공식화했다. 일본 국채 10년물의 매입 금리를 1.0%로 설정해 사실상 상한선을 높였다. 지난 10월 회의에서는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의 레퍼런스(reference)를 1% 상한으로 공식 변경했다. 전반적으로 초완화 정책을 유지하지만, 금리 상승에 대한 BOJ의 개입 정도를 줄이는 방향으로 갔다.
이러한 과정에서 글로벌 채권금리 등락과 엔화 약세 등 다양한 변수가 출현했다. BOJ의 긴급 개입과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컨센서스가 수시로 변했다. 채권금리의 적정 수준을 판단하기에 여전히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중앙은행의 금리인하로 주요국 채권금리는 앞으로 하락세가 전망된다. 다만, 일본은 이들과 달리 반등한다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BOJ의 긴축을 대비하는 셈이다.
내년 9월 말, 일본 국채 10년물 신규 발행 금리는 1.10%로 집계됐다. 발행금리는 사실상 시장금리와 차이가 없다. 지금과 비교하면 40bp가량 높은 수치다. 다만, 서베이 기간 당시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가 0.85% 내외였던 점을 고려해야 한다.
이외 2·5·20·30년물 모두 금리가 높아질 것으로 일본채권시장 참가자들은 내다봤다. 이후 2026년까지 점진적인 상승세를 점쳤다.
BOJ의 이번 채권시장 서베이는 일본 국채 매입·거래 관련 기관과 주요 보험사, 자산운용사 등 총 70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설문은 지난 11월 1일부터 열흘간 이뤄졌다.
jhlee2@yna.co.kr
이재헌
jhlee2@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