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데뷔전 이어 조달 잰걸음
보조 주관사에 KB증권 선정해 토종 IB 육성 동참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한국해양진흥공사가 2024년 한국물(Korean Paper) 발행 채비에 나섰다. 올해 달러채 데뷔전을 마친 데 이어 내년에도 외화채 조달을 지속하는 모습이다.
내년 발행에선 KB증권을 보조 주관사 격인 코 매니저(co-manager)로 선정해 국내 증권사 육성에 동참했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해양진흥공사는 2024년 한국물 발행을 위한 주관사단으로 BNP파리바와 크레디아그리콜, ING증권, JP모건, 스탠다드차타드를 선정했다. 이들 북러너(bookrunner)와 함께 KB증권이 코 매니저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올해 한국물 데뷔전을 마친 데 이어 내년에도 외화 조달을 지속할 전망이다.
앞서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지난 5월(납입일 기준) 3억달러 규모의 유로본드(RegS) 발행으로 한국물 데뷔전을 마쳤다. 이어 10월 8천만달러어치 포모사본드를 찍어 대만 시장을 겨냥한 첫 외화 사모채 조달을 마치기도 했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2018년 설립 후 원화채 발행만을 이어왔다. 해운업은 달러화를 기준 통화로 활용하지만, 원화채로 조달했던 터라 환율 등의 리스크를 감수해야 했다. 하지만 지난해 달러채 시장으로 조달처를 확장하면서 관련 변동성을 일부 완화할 수 있게 됐다.
내년 발행에선 국내 증권사를 코 매니저로 선정한 점도 눈에 띈다. 국내 증권사는 트랙 레코드 부족 및 세일즈 네트워크 한계 등으로 한국물 시장에서 존재감이 미미했다.
2021년부터 KP 대표 발행사로 꼽히는 한국수출입은행이 모든 공모 달러채 발행 시 국내 증권사에 참여 기회를 주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초대형 IB를 필두로 한국물 시장에 관심을 갖는 국내 증권사가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후 한국가스공사와 KDB산업은행, 한국주택금융공사 등이 토종 IB 육성에 동참했다.
해양진흥공사 역시 내년 발행에서 국내 증권사에 기회를 제공해 이러한 분위기에 힘을 실었다. 국내 증권사와의 해외 시장 동반 진출로 상생협력 행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phl@yna.co.kr
피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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