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한국은행은 반도체 경기 개선 등으로 우리나라 수출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중국 경기 부진이 이어지는 데다 자급률도 상승하고 있어 대중(對中) 수출이 과거와 같이 크게 개선되기 어려울 수 있다며 아세안 5(동남아 주요 5개국)와 인도의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봤다.
한은은 4일 '최근 수출 개선 흐름 점검 및 향후 지속가능성 평가' 자료에서 이같이 말했다.
우리나라 수출은 지난 9월부터 회복 흐름이 뚜렷하다. 10월과 11월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수출액이 늘었다.
한은은 다만 최근 수출 증가세가 과거 회복기보다는 속도가 더디다고 평가했다.
자동차와 반도체 수출 물량은 올해 초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수출 단가 상승세가 완만한 영향으로 분석했다.
올해 10월 기준 반도체의 수출 단가는 지난해 평균 대비 67%에 불과하다. 철강 수출 단가는 작년 평균 대비 85% 수준이다.
한국은행
다만 반도체 수출 단가는 9월 이후 반등하고 있다.
한은은 반도체 수출이 최근 수출 개선세를 견인하고 있다고 봤다.
지역별로는 대미(對美) 수출이 양호하고 대(對) 아세안 5 수출 부진도 완화하는 모습이다. 반면 대중 수출은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
한은은 향후 반도체 경기 개선과 신성장 산업 관련 주요국 투자 확대 등으로 수출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 시장이 꾸준히 커지고 있고 내년 하반기에는 그간 부진했던 PC와 스마트폰 수요도 살아나며 개선 모멘텀이 강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성장산업 관련 미국과 EU의 투자 확대도 우리 수출에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됐다. 친환경 전환 등으로 전기차 배터리 수출이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글로벌 고금리 지속으로 내구재를 포함한 재화 소비 회복이 더딘 점은 수출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중국 부동산 경기가 부진을 지속할 경우 철강·기계 등으로 대중 수출 회복이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고 한은은 우려했다.
대중 수출은 중국의 산업 구조 고도화로 자급률이 상승하며 과거와 같이 크게 개선되지 않을 수 있다고 짚었다.
한은은 신흥국 경기가 점차 회복되고 있고 아세안 5와 인도가 중국 글로벌 생산 기지 역할을 점차 대체하면서 향후 우리 수출에서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은행
kslee2@yna.co.kr
이규선
ks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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