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소폭 하락 마감했다.
지난 주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이 비둘기파적으로 평가되면서 달러-원은 큰 폭의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아시아 거래에서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고 달러화가 오르면서 하락분을 대부분 되돌렸다.
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보다 1.80원 하락한 1,30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원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급락세로 출발했다.
장 초반에는 1,295.60원까지 내리면서 두 자릿수 하락하기로 했다.
그러나 오전 10시 이후 낙폭을 점진적으로 축소했으며 장 후반에는 보합권까지 올라섰다.
위안화가 약세를 보였고, 미국채 금리가 반등하면서 달러-원에 상방 압력을 가했다.
이날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전장대비 0.18% 상승한 7.1402위안에 거래됐다. 오후 한때 7.1439위안까지 올랐다.
2년물 미국채 금리는 5bp가량 반등했고, 10년물 금리는 4bp가량 오름세를 보였다.
달러 인덱스는 소폭 오르며 103.3 부근에서 거래됐다.
이날 수급상으로는 역외는 매도세, 수출업체 매도가 수입 결제보다 많았고, 커스터디는 매수 우위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 날에는 우리나라 11월 소비자물가 동향이 발표된다. 한국은행은 11월말 외환보유액과 3분기 국민소득(잠정)을 공개한다.
중국의 11월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나오고, 호주중앙은행(RBA)은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 다음 거래일 전망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앞당겨지긴 했지만, 이는 다른 중앙은행의 상황도 마찬가지라고 평가했다. 달러화가 한동안 약세를 보임에 따라 되돌림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은행의 한 딜러는 "전반적으로 역외 매수가 좀 셌던 것 같다. 미국채 10년물 기준으로 4.2%에서 지지되는 걸로 인식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유럽장과 뉴욕장에서 파월 발언 등을 어떤 식으로 다시 평가하느냐에 따라 다음날 환율의 움직임도 영향을 받을 것이다. 최근에 형성된 레인지 안에서 데이터에 따라 왔다갔다하는 모습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역내 수요는 균형을 이뤘다고 해도 커스터디 매수가 많았던 것 같다"면서 "달러-원 환율이 약세 일변도로 가기는 부담이 있었던 것 같고, 1,300원대 선에서 지지력을 보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로존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와 호주 통화정책회의 예정돼 있다. 달러화가 약세로 가는 흐름이 길었기 때문에 되돌림이 지속하지 않을까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시장의 달러 약세 논리는 내년 연준 금리 인하 기대로 움직인 부분이 있지만 이제 다른 중앙은행의 인하 가능성으로 시선이 옮겨가는 것 같다. 이번주 1,300원 공방 속 소폭 상승 쪽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달러-원 환율은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1개월물 상승을 반영해 전장보다 9.40원 하락한 1,296.4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중 고점은 1,306.00원, 저점은 1,295.60원으로 장중 변동 폭은 10.40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MAR)은 1,301.8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 현물환 거래량은 약 98억달러로 집계됐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0.40% 상승한 2,514.95로, 코스닥은 0.15% 오른 828.52로 마감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식 2천590억 원어치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선 217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달러-엔 환율은 146.611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889.35원이다.
유로-달러 환율은 1.08725달러, 달러인덱스는 103.3430을 나타냈다.
달러-위안(CNH) 환율은 7.1402위안이다. 위안-원 직거래 환율은 1위안당 182.71원에 마감했다. 고점은 182.91원, 저점은 181.85원이다. 거래량은 약 260억 위안이다.
연합인포맥스
smjeong@yna.co.kr
정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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