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깐깐한 IRS 시장의 피벗 전망…내년 3분기 인하 '간당간당'

23.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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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황두환 연구원 = 뉴욕채권시장이 금리인하를 향해 달리고 있다. 섣부르다는 의견에 동의하는 시장참가자들도 있지만, 큰 파도를 놓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자리한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한국은행의 피벗(정책 전환) 시기를 두고 다양한 견해가 제기된다. 금리스와프(IRS) 시장에 녹아든 인하 전망은 내년 4분기에나 25bp 인하할 가능성이 50%를 넘는 것으로 분석됐다.

5일 연합인포맥스가 일별 IRS 금리(화면번호 2403)와 91일 만기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수익률 추이(화면번호 4512)를 통해 만기별 무이표금리(Zero Rate)의 시계열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12개월 후의 3개월 테너(만기) IFR은 3.625%로 집계됐다.

이 IFR은 우리나라 IRS 시장에서의 종가 금리와 하루짜리 콜금리, 91일 만기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를 종합해 테너별로 커브(기간별 수익률 곡선)를 그린 것이다. CD라는 변동 금리와 교환할 만기별 고정금리인 IRS 금리에 콜금리를 통한 결제일 할인 등을 집어넣었다.

이외 선형 보간 등 수정 작업을 거쳐 특정 시점의 예상 금리까지 시계열을 확장했다. 연합인포맥스가 생성한 일별 원화 IRS 종가의 만기별 제로금리 시계열은 지난 2017년 3월 10일부터이며, 11월 30일의 IRS의 종가를 기반으로 향후 선도금리를 산출했다.

선도금리를 미래의 현물이자율로 간주하는 불편기대가설에 의하면, 3개월 테너의 IFR은 향후 CD금리를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현재의 91일 만기 CD 금리와 비교하면, IRS 시장에 반영된 기준금리 컨센서스를 측정할 수 있다.

CD금리를 기준금리 전망의 척도로 쓰는 이유는 경직성 때문이다. 91일물 CD 발행과 관련 수급 변화가 적다는 특수성이, 오히려 금리 전망에는 도움이 되는 셈이다. CD금리가 기준금리 변화 외에는 둔감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시장 관계자는 "보통 1년 이내 테너에서 기준금리 컨센서스를 읽는다"며 "중장기 테너는 기준금리 외 수급 등 더 다양한 요인들의 영향을 받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준금리가 오르거나 내리는 기대가 CD에 이미 반영됐다면 이러한 점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금은 금리 동결기라서 CD금리를 활용하는 데 큰 무리가 없는 상황이다.

향후 1년 후의 3개월 테너 IFR은 지금보다 21.5bp 정도가 낮다. 통상적인 1회의 금리인하분인 25bp의 86% 정도다. 인하 확률을 86% 정도 반영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보다 3개월 앞선 시점의 같은 테너 IFR은 3.73%다. 25bp 인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내년 3분기 중 한은 금통위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간당간당'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IFR 분석 기준일인 지난달 30일에는 금통위의 통화정책결정회의가 있었다. 당시 금통위는 통방문에서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지속할 것'이라는 문구를 넣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에 대해, 이전에 쓰던 '상당기간'이라는 표현이 '6개월'을 뜻한다는 인식을 못 박고 싶지 않다고 설명했다. 시장참가자들 사이에서는 6개월보다 긴 기간의 동결을 보는 시각이 나왔다. 이 총재는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가 앞서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합인포맥스는 3개월 테너 무이표금리(Zero Rate) 외 최장 30년까지 시계열을 완성했다. 3개월 IFR은 다른 테너보다 금리인상기에 조금 늦게 반응하는 경향으로 나타났다.

jhlee2@yna.co.kr

dwhwang@yna.co.kr

이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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