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남 조현식 고문, MBK 손잡고 경영권 분쟁 다시 불붙여
공개매수 성공하면 조 고문과 MBK가 의결권 과반 확보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 스페셜 시튜에이션스(MBKP SS)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사업형 지주회사인 한국앤컴퍼니 주식 공개매수를 추진한다.
MBK파트너스와 한편에 선 그룹의 장남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이 차남인 조현범 현 회장으로부터 경영권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주식회사 벤튜라는 5일 한국앤컴퍼니 주식을 공개매수한다고 공시했다.
벤튜라는 MBKP SS가 이번 공개매수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2만원이다. 공개매수일 이전 1개월과 3개월간 가중산술평균주가에 각각 41%, 55%의 프리미엄을 적용한 가격이다. 지난 4일 종가(1만6천820원)보다도 19% 높다.
공개매수 대상 주식은 현재 한국앤컴퍼니 발행주식총수의 27.32%인 2천593만4천385주다. 공개매수 최대 수량과 같다.
공개매수 최소 수량은 발행주식총수의 20.35%인 1천931만5천214주다.
공개매수자는 공개매수에 응모하는 주식 수가 최소 매수예정수량 미만일 경우 응모 주식 전량을 매수하지 않는다. 응모 주식이 최대 매수예정수량을 초과하면 안분비례해 매수한다.
공개매수자는 한국앤컴퍼니의 주요 주주인 조현식 고문, 조희원씨와 지난달 30일 공개매수 및 보유주식에 대한 권리행사와 관련해 주주간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9월 말 기준 한국앤컴퍼니의 최대 주주는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42.03%)이다. 조현식 고문과 조희원씨의 지분율은 각각 18.93%, 10.61%다.
계약에 따르면 당사자들은 어떤 경우에도 상대방의 동의 없이 조현식 고문과 조희원씨를 제외한 최대 주주 및 특별관계자와 의결권을 공동으로 행사하지 않기로 약속했다.
또 조현식 고문과 조희원씨는 공개매수자의 동의 없이 보유한 주식을 제3자에게 처분하지 않기로 했다.
양측은 공개매수 결과 주요주주 보유 지분을 포함해 50%가 넘는 지분에 대한 의결권을 확보하는 경우, 공개매수자가 한국앤컴퍼니 이사 총수의 과반을 지명하는 데 동의했다.
공개매수자가 이번 공개매수를 통해 최소 수량인 발행주식총수의 20.35% 이상을 확보하면 매수자 측은 자기주식을 제외한 한국앤컴퍼니 의결권을 50% 이상 확보하게 된다.
지난 2020~2021년 조양래 명예회장이 차남 조현범 회장에게 한국앤컴퍼니 지분을 넘기자 조현식 고문과의 경영권 분쟁이 벌어진 바 있다.
조현범 회장이 2021년 말 회장직에 오르며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됐으나, 조 회장은 지난 3월 200억원 규모의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기소되며 기업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목소리가 제기된 바 있다.
공개매수기간은 이날부터 22일까지다. 결제일은 오는 27일이다.
MBKP SS 관계자는 "공개매수가 성공해 50%를 넘는 지분에 대한 의결권을 확보하면 기업지배구조를 바로 세우고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해 즉각적으로 한국앤컴퍼니 기업가치 제고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번 공개매수로 소액주주들이 시가 대비 프리미엄이 반영된 가격으로 이익 실현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개매수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출처: MBK파트너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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