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월가의 대표적인 약세론자로 꼽히는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최고 투자책임자(CIO)는 현재 미 증시를 둘러싼 거시경제 환경이 지난 2006년과 비슷하다고 진단했다.
4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윌슨 CIO는 보고서를 통해 "경제성장률이 둔화하며 경제가 경기침체에 빠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는 점이 2006년과 2018년 후반 사이클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 2006년 미 증시가 약 1년간 14% 상승했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이는 비교적 견조한 주가 상승률이지만,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선 다음 해 각각 25%, 34% 상승했던 1984년과 1994년에 비교하면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 연준의 금리 인하로 큰 폭의 증시 랠리를 기대했던 투자자들은 수익률이 예상치보다 낮아 실망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윌슨 CIO는 2006년과 1984년 간 주식 수익률 차이가 크게 났던 이유는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 때문으로 봤다. 2006년의 경우 이미 경기침체가 시작된 이후에 금리 인하가 일어났지만, 1984년과 1994년은 연준이 경기 둔화 초중기에 금리를 내렸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윌슨 CIO는 이미 고용시장이 둔화하는 신호를 보이고 있는 점을 고려했을 때 "2023년은 연준의 금리 인하가 비교적 늦게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1984년과 1994년 사례와 비교했을 때 일치하지 않는 면이 많다"고 설명했다.
윌슨 CIO는 앞서 내년 증시 전망에서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전망치로 4,500을 제시했다. 이는 현재 지수와 비슷한 수준으로, 지수가 내년 5,000선을 넘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본 다른 월가 전문가들과는 대조적인 전망이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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