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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에 찬바람부는 제2금융…신평사, 캐피탈 신용등급 줄하향하나

23.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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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황남경 기자 = 부동산 경기의 악화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부실이 증가하면서 국내 캐피탈사를 향한 우려도 커지는 모습이다. 업계에선 PF 익스포져가 큰 캐피탈사의 신용등급 변동에 촉각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시장은 특히 금융지주의 든든한 뒷배가 없는 신용등급 'A'급 캐피탈사를 주목하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전일 엠캐피탈의 신용등급 전망을 'A-(긍정적)→A-(안정적)'로 하향 조정했다.

등급전망 조정의 배경으로는 부동산 금융 관련 자산 건전성의 위험이 꼽힌다. 엠캐피탈은 지난 2020년말 새마을금고가 만든 SPC(특수목적법인) 스마트리더스홀딩스와 ST리더스PE가 함께 지분을 인수하면서 사실상 새마을금고의 통제권 아래로 들어갔다. 이 기간에 엠캐피탈은 대주주의 주요 출자자인 새마을금고중앙회와 공동 투자를 늘려가면서 투자금융 비중을 확대했다.

이에 2020년 말 기준 37.8%의 비중을 차지하던 기업금융과 투자자산 비중은 올 9월말 56.3%까지 늘었다.

엠캐피탈은 올해 지속적인 부실자산 제각을 통해 자산건전성 개선 흐름을 이어왔지만, 부동산 PF 자산의 분류 기준이 바뀐 점도 악영향을 미쳤다.

금융당국이 PF 자산의 건전성을 더욱 보수적으로 분류하라는 취지의 방침을 발표하면서 착공지연, 분양률 저조 사업장 등의 자산건전성 분류 기준이 바뀐 것이다. 엠캐피탈의 요주의이하자산비율이 전년 말 2.8%에서 올 9월말 8.9%로 급등했다.

NICE신용평가는 "부정적 거시경제 여건이 지속되고 있어 브릿지론을 포함한 부동산금융을 중심으로 자산건전성 저하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회사의 재무 안정성의 개선 가능성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A 캐피탈사 관계자는 "PF 자산 분류기준이 바뀌면서 여전사의 요주의이하, 고정이하자산 비율 등이 급격하게 올라갈 우려가 있다"며 "신용등급과 관계없이 여태껏 본 적 없는 숫자가 나올 것이란 우려가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금융지주 계열의 캐피탈사와 비교해 대응능력이 열위한 신용등급 'A'급 이하 캐피탈사를 주목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오케이캐피탈의 신용등급 및 등급전망이 하향 조정되기도 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6월 오케이캐피탈의 신용등급을 기존 'A-(부정적)→BBB+(안정적)'으로, 한국기업평가는 'A-(안정적)→A-(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특히 오케이캐피탈은 부동산 금융의 비중이 상당히 높은 가운데 관련 자산의 부실이 본격화되면서 조달시장에서도 자취를 감췄다는 후문이다.

오케이캐피탈의 2023년 3월 말 부동산담보 대출 및 부동산PF 내 브릿지여신 잔액은 약 1조4천억원(전체 부동산금융자산 약 2조원)으로 자본 대비 151%에 달한다.

한신평에 따르면 오케이캐피탈의 6월말 기준 1개월 이상 연체채권 비율은 9.1%이고, 요주의이하여신비율은 21.5%에 달한다.

B 캐피탈사 관계자는 "오케이캐피탈의 상황은 많이 안 좋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부동산 금융의 비중이 높고 금융지주 등 든든한 뒷배가 없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조달도 안되고 있고, 있는 자산을 팔면서 버티고 있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한 신용평가사 연구원은 "PF 자산 분류기준이 3분기 강화됐는데 관련해서 시장의 우려가 커질 수 있다"며 "금융지주 계열은 이전부터 조금씩 적용해왔던터라 큰 영향은 없겠지만, A급 이하 캐피탈사는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의도 전경가

[촬영 류효림]

nkhwang@yna.co.kr

황남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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