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 발행 채비, 연초 유동성 강세 겨냥…은행 보증 활용키도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SK하이닉스와 SK온, 포스코 등이 2024년 1월 한국물(Korean Paper) 발행을 위한 채비에 나섰다. 연초 효과 등을 겨냥해 외화 조달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SK온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KB국민은행 보증을 활용해 해외 조달에 나선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와 SK온, 포스코 등이 내달 외화채 북빌딩(수요예측)을 준비 중이다. 연초부터 국내 민간기업의 외화 조달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SK하이닉스(무디스 기준 'Baa2')와 포스코(Baa1)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1월 조달에 나선다. 지난 1월 포스코는 20억달러, SK하이닉스는 25억달러어치 공모 KP 발행을 마쳤다.
두 기업의 경우 최근 외화 시장에서 대규모 조달을 이어오고 있다. 통상 한국물 발행사가 5억달러 안팎의 벤치마크 규모 채권을 찍는 것과 달리, 이들은 10억달러 이상의 빅딜을 지속했다.
포스코는 2020년 1월 9억4천만달러·5억유로 규모의 채권을 찍은 데 이어 2022년에는 10억달러어치 조달을 마쳤다. SK하이닉스는 2021년 25억달러 발행에 이어 올해 2년 만에 시장을 다시 찾았다.
두 기업은 내년 1월 기존에 발행한 외화채 일부의 만기 또한 돌아온다. 연합인포맥스 '발행/만기 리스트'(화면번호 4022)에 따르면 내달 포스코와 SK하이닉스는 각각 5억유로, 5억달러 규모의 채권이 만기를 맞는다.
SK온은 올해 데뷔전을 마친 데 이어 8개월여 만에 다시 발행에 나선다. 올 5월 9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KB국민은행 지급보증으로 조달한 데 이어 이번에도 같은 형태를 택했다. 이에 KB국민은행 신용등급과 동일한 'Aa3' 등급을 인정받을 것으로 보인다.
SK온은 최근 국내외 조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첫 달러채 발행을 마친 데 이어 10월에는 2천억원 규모의 원화채를 찍기도 했다. 이 역시 설립 후 첫 공모채였다는 점에서 원화 시장에서의 데뷔전이었다.
SK온의 경우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위한 투자 자금 소요가 이어지면서 조달 시장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직 영업 적자를 벗어나지 못한 터라 조달 필요성이 더욱 큰 실정이다.
연초 효과 등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이들의 한국물 조달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1월부터 기관들의 자금 집행이 재개되기 때문에 유동성 등이 풍부해진다는 이점이 있다.
phl@yna.co.kr
피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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