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MJktJGW70iw]
※이 내용은 12월 4일(월) 오후 4시 연합뉴스경제TV의 '경제ON' 프로그램에서 방영된 콘텐츠입니다.
(출연 : 박경은 연합인포맥스 기자, 진행: 이민재)
[이민재 앵커]
올해 초 주식시장 강세 분위기를 주도했던 이차전지 관련주들이 조정 기간을 거치다가 하반기 공매도 전면금지 조치가 시행되면서 주가가 반등하는 등 변동성이 커진 모습입니다. 지난달 증시에 입성한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상한가를 거듭하며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 관련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기자]
지난달 17일 유가증권시장에 데뷔한 에코프로머티리얼즈에 대한 개인투자자 사랑이 뜨겁습니다. 상장 후 12거래일 중 3번이나 상한가를 터치하면서 2조4천억원이었던 시가총액은 10조원을 넘보고 있습니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던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상장 이후 개인투자자의 매수세에 힘입어 연일 상승세를 보여 왔는데요. 다만 지난주 금요일부터 이날까지는 급등세가 다소 진정되는 모양새입니다.
[앵커]
네 그렇군요. 유가증권시장 새내기 종목인 만큼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궁금한 시청자분들도 많으실 것 같은데요. 회사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주시죠.
[기자]
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에코프로그룹 4형제 중 가장 늦게 상장되어 '막내'로 불리는데요. 증시에서 거래되고 있는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에이치엔이 코스닥 상장사입니다. 에코프로그룹주 중에서는 머티리얼즈가 가장 먼저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성공했습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그룹의 배터리 밸류체인의 핵심 원료를 생산하는 회사입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2차전지 핵심 소재인 전구체를 생산하는데요. 전구체는 양극재의 이전 단계 원료로, 배터리 성능을 결정합니다. 이 때문에 전체 배터리 원가 중 20%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도가 높습니다. 특히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전기차용 배터리에 주로 쓰이는 하이니켈 전구체를 주력 생산하고 있고, 생산 능력도 국내 최대 규모입니다. 미국의 IRA 법안 기조에 따라, 중국이 아닌 국가에서 생산된 전구체와 핵심 원료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어 향후 생산능력을 지속적으로 늘릴 것으로 보입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현재 19만톤 수준인 양극재 생산능력을 오는 2027년까지 71만톤 가까이 늘릴 예정인데요. 캐파가 급증하는 상황에서도, 이미 생산 증가 물량의 절반 정도가 에코프로비엠향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에코프로그룹의 밸류체인이 확장되며 탄탄한 수요가 보장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앵커]
회사가 앞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더 커 보이는데, 상장 전 기관투자자들이 에코프로머티리얼즈 공모주 투자를 꺼리는 모습을 보였다고요.
[기자]
지난달 상장에 앞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신통치 않은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특히 수요예측을 앞두고 테슬라의 실적 쇼크로 인한 이차전지 섹터의 실적 둔화가 점쳐진 점에 영향을 받았는데요.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증권신고서를 처음 제출한 9월 말까지만 하더라도 물량 확보에 사활을 걸었던 기관투자자들도 전방 산업 둔화 소식에 공모주 투자 참여에 미온적 태도를 보였다고 합니다.
곧바로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공모희망가 밴드에 대한 불만이 기관 사이에서 퍼졌는데요. 공교롭게도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지난 8~9월 이차전지 종목의 주가가 고점에서 하락하던 시기 주가를 기준으로 공모가 희망밴드를 산출했습니다. 이차전지 종목의 상장에 관심을 두던 금융당국도 섹터의 주가가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상황에서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공모가 또한 하향 조정되어야 한다고 본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결국 비교기업의 10월 주가를 포함해 희망가격을 재산정했고, 공모가 희망범위 상단도 4만6천원에서 4만4천원으로 조정됐습니다.
기관투자자들 사이에서 이차전지의 향후 주가 업사이드가 높지 않을 것이라 평가하는 인식이 퍼진 만큼, 실제로 수요예측에 참여한 대부분의 운용사는 공모가 하단 이하를 써낸 기관의 수가, 상단 이상에 베팅한 곳보다 8배 이상 많았습니다.
특히 장기적 주가 상승을 노리는 기관투자자의 수는 극히 적었는데요.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중 단 3%만 일정 기간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공모주를 팔지 않겠다는 락업을 걸었습니다. 다시 말해, 97%의 기관투자자가 단기 투자 차익을 거두겠다는 판단으로 수요예측에 참여한 셈이죠.
[앵커]
증시를 움직이는 소위 '큰손'이나 외국인과 같은 기관투자가들이 주가 방향을 부정적으로 판단해서 투자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았다는 설명인 건데, 예상과 다르게 상장 이후 반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자]
네. 에코프로머티는 상장 당일 60%에 달하는 상승률을 보여줬습니다. 지난주까지 개인투자자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주식을 총 2천806억원어치 순매수했는데요. 기관투자자가 1천340억원, 외국인이 1천410억원 순매도한 것과는 다른 모습입니다.
지난 29일 오전 한때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주가는 15만원을 돌파했었는데요. 금융당국은 에코프로머티리얼즈를 투자 경고 종목으로 지정하고 단기 과열 양상을 들여다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도 개인투자자의 매수세를 업은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주가는 끝없이 질주하고 있는데요. 상장 이후 12거래일간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거래대금이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를 웃도는 등 투자자의 이목이 쏠린 상황입니다.
특히 신용 거래를 통해 에코프로머티리얼즈를 매수하는 개인투자자가 늘어나면서, 국내 대형증권사 중 일부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증거금률을 100%로 높이기도 했습니다. 다시 말해,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주가가 과열됐다는 신호가 나오자, 개인투자자의 '빚투'를 일부 차단한 셈이죠.
[앵커]
개인투자자의 매수세를 부추긴 이유가 무엇인지도 궁금한데요. 특별한 원인이 있었습니까?
[기자]
우선 증시 전반적으로 특별한 이벤트가 없는 상황인데요. 이차전지 중에서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로봇 종목 중에서는 두산로보틱스, 그리고 그 외에 정치 테마주가 증시를 주름잡으면서 개별 종목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진 상황입니다.
이와 별개로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주가를 끌어올린 개미 군단은 에코프로머티가 코스피200 지수에 특례 편입할 것으로 기대하는데요.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시총 50위권 안에 안착한 모습을 보이면서 기대감이 더욱 강해지고 있습니다. 시가총액 7조원 이상을 15거래일 이상, 그러니까 이달 14일까지 현재 주가 수준을 유지하면 이달 중 코스피200에 특례 편입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결과적으로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코스피200에 특별 편입될 경우 패시브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린 상황이죠. 코스피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형 펀드, MSCI 지수를 비롯해 이차전지 관련 ETF도 에코프로머티리얼즈를 담을 가능성이 커지죠. 그간 코스피200 편입의 경우 공매도가 가능했기에, 가격 조정을 받는 경우도 있었는데요. 일단 공매도가 전면 금지된 상황이기에 공매도에 따른 가격 조정도 어렵습니다. 패시브 수급 효과만 남는 거죠.
[앵커]
앞서 이차전지 종목에 대해 고평가 논란이 있었는데요. 지금 주가 흐름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각이 있을 것 같습니다. 현재 주가 수준에 대해 전문가 평가는 어떻습니까?
[기자]
일각에서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코스피200에 편입된 직후 주가 상승세가 꺾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합니다. 최근 주가 상승세에 지수 편입에 대한 기대감이 이미 반영됐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지수에 편입되자마자 시세 차익을 위한 매물이 대거 쏟아질 수 있다는 경계감이죠. 과거 LG에너지솔루션, 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팜 등 IPO 대어 종목들도 편입 전후로 비슷한 주가 흐름을 보인 적 있습니다.
만약 편입 기대감으로 인한 주가 상승세가 꺾인다면, 펀더멘털 측면에서도 추가 업사이드를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최근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파두의 실적 뻥튀기 사태 이후 올해 3분기 이후 실적을 공개한 바 있는데요. 2천400억원 수준의 매출을 냈지만, 69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습니다.
[앵커]
올해 마지막 공모주 청약 대어죠. LS머트리얼즈가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열풍을 이어갈까요?
[기자]
에코프로머티리얼즈에 이어 공모주 청약 바통을 넘겨받은 LS머트리얼즈가 이날 4시까지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받고 있습니다. ls머트리얼즈는 차세대 에너지저장 장치로 불리는 울트라커패시터 제조사입니다. 시장 참여자들은 지난 17일 상장한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급등세를 보며 LS머트리얼즈에 대한 흥행 기대감을 키우고 있는데요.
지난 22일부터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상당수의 투자자가 공모가 상단을 넘는 가격에 베팅하면서 청약 흥행에 대한 기대감이 높습니다. 오늘 오후 2시 기준으로 가장 많은 물량을 배정받은 키움증권과 KB증권에서는 1천대1에 가까운 경쟁률이 나오고 있는데요. 공모주 청약 특성상 마감을 앞둔 한 시간 전부터 주문이 몰리기 때문에, 올해 경쟁률 상위 공모주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인포맥스 투자금융부 박경은 기자)
※본 콘텐츠는 연합뉴스경제TV 취재파일 코너에서 다룬 영상뉴스 내용입니다.
gepark@yna.co.kr
박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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