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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개월간 금리 헛다리 짚은 시장…현금 쓰레기 취급 성공할까

23.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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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지난달부터 글로벌 자본시장의 주요 자산군에서 동시다발적인 강세 랠리가 연출됐다. 채권, 주식, 금, 비트코인 등 전통적으로 커플링(동조화) 하지 않는 자산들의 가격이 일제히 위를 향했다.

결국 내년 시장의 테마는 '현금은 쓰레기'라는 진단이 제기됐다. 강력한 금리인하 전망이 근간인데, 그동안의 인상 예측이 틀렸던 점을 고려하면 성공 여부에 불확실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톰 리차드슨 호주파이낸셜리뷰(AFR) 기자는 5일(현지시간) 칼럼을 통해 "최근 위험·안전 자산의 동반 상승을 보면 투자의 테마로 '현금은 쓰레기라는 생각(the idea that cash is trash)'이 떠오르고 있다"며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크게 확산하는 이 테마가 시장을 위협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부터 연출된 주요 자산의 강세를 경기침체 신호로 보면서도, 리스크를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그가 내년 시장 테마에 불확실성을 언급한 이유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향한 과도한 금리인하 기대 때문이다. 현재 시장의 인하 횟수 컨센서스를 5번(125bp)으로 봤다.

리차드슨은 "내년에는 인하 기대가 정확한지, 지나치게 낙관적인지 여부가 내년 주요 자산 이익 규모의 동인이 될 것"이라며 "지난 18개월 동안 시장이 연준의 금리인상 수준에 대해 지속적으로 틀렸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채 레벨과 일부 자산의 강세가 부자연스럽다는 점도 지적했다. 대표적으로 금값을 예로 들었다.

이달 들어 금값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반적인 가격이 제로금리 시기와 비슷해졌다. 5.5%와 0%라는 각각의 기준금리 시기에 같은 가격이 존재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더불어 다른 실물자산과 비교하면 금의 고평가는 역사적으로 큰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를 대입하면, 금 1온스로 27배럴의 석유를 구매할 수 있는 상태다. 코로나 등 일부 특수한 상황을 제외하면, 지난 100년간 금과 WTI의 가격 배수는 10~30배 사이에서 형성됐다. 지금이 최상단 부근인 셈이다. 이러한 모습이 경기 침체로 연결되느냐가 관건이다.

실질금리 하락에 연준을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이 어떻게 반응하느냐도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미국 연방정부의 재정적자 확대 역시 빼놓지 않았다.

그는 "호주처럼 실질금리가 마이너스(-)인 국가는 부동산 가격 상승 등의 부작용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리차드슨은 뉴욕멜론은행에서 자산 관리 업무를 한 경험이 있다. CFA 영국협회에 소속됐고, 투자관리사 자격을 갖췄다.

jhlee2@yna.co.kr

이재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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