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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은채 2년물이 3.7%대…언더발행 러시에도 되돌림 '눈치'

23.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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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자 우위 은행권 조달시장…"언제 또 튈까" 우려도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특수은행과 시중은행 채권 발행시장이 민평금리 아래서 가격이 형성되는 '언더'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수은행채 2년물이 양도성예금증서(CD) 지표 금리보다 낮은 3.7%대에 발행되는 등 금리는 연일 내림세다. 한 달 넘게 지속되고 있는 강세에 일각에서는 되돌림에 대한 경계도 나온다.

6일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전날 IBK기업은행은 2년물 이표채 1천억 원을 3.76%에 발행했다. 직전일 민평금리보다 4.2bp 낮은 금리이고, CD 3개월 지표 금리인 3.84%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태핑이 진행되던 당시 국고채 금리가 보합 수준이었고 발행 금리의 절대 레벨은 낮았음에도, 시작한 지 5분도 채 되지 않아 수요 모집이 완료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신한은행의 2년물 이표채도 민평금리보다 3.2bp 낮은 3.87%에 3천억 원 규모가 무난히 발행됐다.

이달 들어 은행채 발행금리는 연일 내림세다. 은행채 AAA 2년물 민평금리는 지난달 말 3.967%에서 전날 3.866%로 10bp 가까이 내렸다.

실제 발행 금리 하락세는 더 가파르다. 지난달 24일 산금채 2년물이 3.96%에 발행된 것에 비하면 특은채 2년물 발행 금리는 2주 사이에 20bp가량 내린 셈이다.

연말까지 특수은행채를 중심으로 차환 발행이 이어지겠지만, 시중 은행권에서는 은행채 한도 등으로 공급이 일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인포맥스 채권 발행 만기 통계(화면번호 4236)에 따르면 이달 중 특수은행과 시중, 지방은행을 모두 합친 은행채는 13조9천391억 원 규모의 만기가 돌아온다.

다만 일부 시중은행은 이사회가 승인한 은행채 발행 한도를 다 채운 것으로 전해져, CD, 정기예금 담보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등으로 우회 조달할 전망이다.

은행채 민평금리가 장단기 역전을 이어가는 등 수요는 만기가 길수록 몰리는 분위기다.

은행채 AAA 민평금리는 전날 기준 9개월물이 3.965%, 1년물이 3.911%, 1.5년물이 3.855%, 2년물이 3.866%를 나타내고 있다.

은행채 시장에 전형적인 '발행자 우위' 경향이 나타나는 셈이지만, 금리가 과도하게 내렸다는 인식 역시 커지면서 발행자 측은 경계하는 모양새다.

한 은행의 발행 관계자는 "장단기 금리 역전 등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에 있었던 급격한 크레디트 강세와 비슷한 모양새다.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비롯해 시장과 반대되는 뉘앙스의 이벤트가 발생하면 반대로 튈 수도 있을 것 같다"면서 "금리가 과도하게 빠진 면도 있는 것 같고 썩 마음이 편하진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발행 관계자는 "금리를 좀 더 낮춰 찍어도 계속 수요가 붙는다"면서도 "금리가 오늘보다 내일 더 내릴 것 같다면 오늘 발행하지 않고 기다리겠지만, 다들 그럴 상황은 아니라고 보는 것이다. 금리 하락세가 너무 가파르다 보니 되돌림에 대한 경계가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ebyun@yna.co.kr

윤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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