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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내년 연준 금리 인하 시기 전망 두고 '갈팡질팡'

23.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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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월가에서 내년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한 전망이 분분하다.

대다수 전문가가 내년 1분기 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있지만, 최근 골드만삭스와 블랙록 등 일각에서는 시장 낙관론이 지나치다며 내년 금리 인하 시기가 내년 중반 이후가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블랙록·골드만·BofA…"내년 중순 이후 금리 인하할 것"

5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블랙록의 릭 라이더 글로벌 채권 최고 투자책임자(CIO)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내년 3월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시장 기대는 과도하다"며 "연준이 내년 5월이나 6월이 되어서야 금리 인하에 나서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실질 금리가 너무 높아 연준이 결국 내년부터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면서도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에 빠질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라이더 CIO는 "미국 경제가 그간의 예외적으로 성장세를 보였던 것에서 벗어나 정상화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국내총생산(GDP)이 1.5% 정도, 인플레이션이 2.5% 정도로, 정상적 경제로 돌아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러한 환경에서 블랙록은 단기물과 중기물 채권을 선호하는 반면 전략적 배분에 있어 미국채 장기물은 비중 축소를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골드만삭스도 보고서를 통해 "현재 가격에 반영된 완화에 대한 강도와 장전의 정도가 과도한 것으로 보인다"며 연준이 내년 4분기에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시장에 만연한 금리 인하 기대에 반대 베팅할 방법으로는 연준의 정책 금리 기대를 추종하는 SOFR에 연계된 2024년 6월 무위험 지표금리(SOFR) 콜옵션(우선매수청구권)을 매도할 것을 추천했다.

세계 2위 규모 자산운용사 뱅가드도 연준이 내년 하반기에나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로저 알리아가 디아즈 뱅가드 포트폴리오 글로벌 헤드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재상승 우려에 금리 인하를 주저할 것"이라면서도 "내년 하반기 미국 경제가 온건한 정도의 경기침체에 빠지며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최근 미국 경제지표들이 소프트랜딩(연착륙)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이 다시 올라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연준이 고금리를 더 장기간 유지할 유인이 크다고 설명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도 연준이 내년 6월이 되어서야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 UBS·퍼싱스퀘어…"경기침체에 내년 1분기 중 금리 인하 가능성"

반면, 시장에서는 미국 경제가 내년 경기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며 여전히 연준이 이르면 내년 1분기부터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기대가 크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 참가자들은 내년 1분기까지 연준이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을 약 55.9%로 반영하고 있다.

UBS는 보고서를 통해 미국 경제가 내년 2분기부터 경기침체에 빠질 것이라며 연준이 이에 앞서 내년 3월경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내년 금리 인하 폭도 275bp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월가의 투자 그루인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캐피탈 창업자도 연준이 내년 1분기 중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연준의 금리 인하 없이는 내년 미국 경제가 하드랜딩(경착륙)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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