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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고프 "美 인플레 하락에도 금리 더 오래 더 높아질 것"

23.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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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케네스 로고프 전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이자 하버드대학교 교수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하락하더라도 금리가 과거의 초저금리 시대로 돌아가기보다 훨씬 더 오래 현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로고프 교수는 5일(현지시간) 마켓워치 기고를 통해 이같이 전하며 정부 부채를 공짜 점심으로 인식하는 관점을 다시 살펴볼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많은 사람이 정부가 침체기에는 큰 규모의 적자를, 평상시에는 작은 규모의 적자를 내야 한다고 믿게 됐다"며 "특히 인플레이션과 금리 등 잠재적 위험을 우려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으며 좌파는 군사비 지출을 늘려 사회 프로그램을 확대하려 하고, 우파는 세금을 삭감하려고만 한다"고 전했다.

로고프 교수는 그중에서도 가장 잘못된 접근 방식은 단기 금리가 제로인 상황에서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를 이용해 정부 부채를 매입하면서 비용이 들지 않는 것처럼 보이게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는 국가 부채 문제에 대한 간단한 해결책으로 보이지만, 금리가 급격히 상승하면 중앙은행이 보유한 부채를 포함한 기존 부채의 이자 지급이 급격히 증가할 가능성이 무시된 조치였다"며 "연준은 이제 이러한 준비금에 대해 5% 이상의 이자를 지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고프 교수는 "분명한 것은 다음 경기 침체가 언제 발생하든 금리가 크게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는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일시적인 숨통을 틔워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이 하락하더라도 금리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0년보다 향후 10년간 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그는 "치솟는 부채 수준과 탈세계화, 국방비 지출 증가, 녹색 전환, 소득 재분배에 대한 포퓰리즘적 요구,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등 다양한 요인이 반영된 결과"라며 "저금리 기조의 근거로 언급되는 인구구조 변화도 선진국들이 고령 인구를 지원하기 위해 지출을 늘리면서 다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초저금리가 유로존을 하나로 묶어주는 접착제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이러한 변화는 유럽경제에 특히 더 큰 도전이 될 수 있다"며 "실질금리가 계속 높아진다면 유로존이 미래의 위기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도 영구제로 금리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며 미국에서는 상업용 부동산 부문의 취약성이 차입 증가와 함께 또 다른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다"며 "주요 신흥국 경제도 막대한 재정 압박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sskang@yna.co.kr

강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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