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美에너지 전문가 "사우디, 공급 늘려 미국과 원유 점유율 전쟁 벌일 것"

23.12.06.
읽는시간 0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가 기존의 감산 기조에서 벗어나 내년 1분기부터 산유량을 늘리며 미국과 원유시장 점유율 전쟁을 벌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5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에너지 조사회사 샌키리서치의 폴 샌키 창업자는 인터뷰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감산 정책으로 유가를 끌어올리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내년부터 극적으로 원유 전략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현재 최대 생산가능량 이하인 250만배럴 수준으로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 현재 감산을 통해 유가를 적정수준으로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다른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중 자발적 감산에 동참하지 않는 곳들이 있다.

OPEC 회원국 중 아랍에미리트(UAE)가 산유량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란은 중국 원유 수출 등 사우디아라비아의 시장 점유율을 빼앗고 있다.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란 전망도 많다.

샌키 창업자는 "미국이 매년 생산량을 늘려가고 있어 이 모든 것들이 큰 문제가 된다"며 지난 2014년과 2020년 사우디아라비아가 했던 방식대로 공급 확대를 통해 시장점유율 전쟁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런 전략 변화는 "브라질이나 가이아나 같은 국가를 목표로 하기보다는 추가 생산을 할지 말지 결정하는 미국 텍사스의 셰일가스 업체를 염두에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추가 생산에 나섬으로써 유가 하락을 통해 미국 셰일가스 업체들의 수익성을 낮추고, 이들을 파산시키는 것이 최종 목표라는 게 샌키 창업자의 생각이다.

미국산 원유 생산량은 올해 하루 1천320만배럴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샌키 창업자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앞서 말한 대로 이번 겨울부터 내년 1분기까지는 현재의 감산 기조를 유지하며 유가 추이를 지켜보다가 이후 필요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가는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불안감과 주요 산유국의 감산 불확실성이 이어지며 나흘 연속 하락했다.

간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0.72달러(0.99%) 하락한 72.32달러에 마감했다.

jykim@yna.co.kr

김지연

김지연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