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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해진 한국물 시장…연초 조달 겨냥해 물밑 움직임은 분주

23.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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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 주관사 선정 돌입…1월 북빌딩 줄줄이 대기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한국물(Korean Paper) 시장이 연말을 맞아 발행·유통 시장 전반의 움직임이 둔화했다. 시장 분위기가 고요한 가운데 2024년을 겨냥한 기업들의 조달 움직임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주관사 선정 절차에 돌입한 한국수출입은행을 필두로 다수의 발행사가 2024년 1월 외화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한산해진 한국물 시장…스위스프랑 주춤, 자취 감춘 외평채

6일 연합인포맥스 '발행/만기 리스트'(화면번호 4022)에 따르면 이번 달 한국물 시장에서는 한국수출입은행과 KDB산업은행, KB국민은행 등 은행권의 사모채 발행만이 이어지고 있다.

연말이 다가오면서 한국물 발행 시장이 고요해진 모습이다. 통상 12월은 '135일룰'과 기관들의 북클로징 등으로 조달이 주춤해지는 비수기로 꼽힌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통시장에서도 가산금리(스프레드) 측면의 큰 지표 변화 없이 고요한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는 후문이다.

일부 발행사가 지난달부터 스위스프랑 채권 조달을 겨냥하기도 했지만 녹록지 않은 시장 환경 탓에 이마저도 이뤄지지 않았다. 스위스는 135일룰과 연관이 없는 데다 달러채 변동성을 피할 수 있는 조달처라는 점에서 KP 발행사들의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점차 투자 수요 위축세가 두드러지면서 달라진 분위기가 드러났다.

대한민국 정부의 달러화 외평채 발행에 관심이 쏠리기도 했으나 이 또한 무산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지난 9월 700억엔어치 사무라이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을 찍으면서 달러채는 연기를 택했으나 결국 연말까지 발행에 나서지 않았다.

◇2024년 조달 채비…신한은행, KP 커버드본드 도전키도

한국물 시장의 표면적인 움직임은 둔화했지만, 내년 발행을 준비하는 발행사들의 물밑 작업에는 속도가 붙고 있다.

최근 한국수출입은행은 주요 국내외 증권사에 한국물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하고 절차에 돌입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통상 연초 한국물 시장의 포문을 열어온 한국물 대표 발행사로 꼽힌다.

내년 1월을 겨냥한 민간 기업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내달에만 SK하이닉스와 SK온(KB국민은행 보증), 포스코 등이 외화채 북빌딩(수요예측)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현대캐피탈 등 금융기관도 내달 시장을 찾을 예정이다.

특히 신한은행은 처음으로 유로화 커버드본드 발행에 도전한다. 첫 발행과 더불어 2024년 KP 유로화 커버드본드 조달의 포문을 여는 셈이다. 이에 국내 유로화 커버드본드 발행사는 한국주택금융공사와 하나은행, KB국민은행에서 신한은행까지 확장된다.

연초 효과 등에 힘입어 내달 한국물 조달은 무리 없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중국물 발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아시아물 투자에 나선 기관들의 관심은 더욱 한국물로 쏠릴 것이란 설명이다.

phl@yna.co.kr

피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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