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남경 기자 = "카드사의 본업 부문 수익성 위축이 구조적으로 굳어질 가능성이 있다", "자금경색 상황에서 유동성 대응능력 제고를 위해 대체 자금조달 수단이 다양화될 필요가 있다"
6일 여신금융협회가 은행회관에서 개최한 '제12회 여신금융포럼'에서 강연자들은 내년 여신금융업 전망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여신금융포럼은 여신금융업권의 주요 현안 및 당면 과제를 논의하고 여신금융사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향후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각계각층의 지혜를 모으는 자리다. 이번 포럼은 높은 금리 수준과 인플레이션 위험, 글로벌 경제둔화, 경기 불확실성 등에 따라 경기 하방 압력이 증가할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거시경제 상황이 여신금융회사에 미치는 영향을 점검하고자 개최됐다.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은 개회사에서 "이자 비용과 대손비용 부담으로 여신금융사 수익성 악화가 현실화했다"며 "하지만 여신금융업계는 항상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아왔고, 그 기회를 성장의 동력으로 삼았다"고 말했다.
이어 "신용카드사는 온라인쇼핑과 간편결제의 충격 속에서도 지급결제시장의 주도권을 지켜왔다"며 "캐피탈사는 타 금융권이 닿지 못한 곳에 필요한 자금을 공급하며 총자산 200조원을 기록하는 등 우리나라 금융의 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고 강조했다.
축사는 윤창현 국민의힘 국회의원과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나섰다.
윤 의원은 "최근 미국의 실리콘밸리은행과 유럽의 크레디트스위스 은행 사태 등은 세계 금융시장이 금리 상승 여파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며 "우리 금융시장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이지만 잠재 경기침체 우려에 신중한 대처가 요구되며 여신금융사도 이러한 거시경제 상황에 따른 불안 요소를 점검하고, 선제적인 대응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위원장은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금융당국은 다양한 시장안정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며 "채권시장안전펀드, 시장안정 P-CBO를 24년 말까지 차질 없이 운영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또 "원화 유동성 비율 규제 완화 등 금융규제 유연화 조치도 내년 6월까지 연장했다"며 "여신전문금융회사의 렌탈자산 ABS 발행 허용을 추진하는 등 자금조달 수단 다변화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은행회관
발표자로 나선 오태록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카드사의 현황과 전망을 밝혔다.
그는 "카드사는 수익성과 건전성 악화 지속에 대비하여 카드사의 데이터 강점을 활용한 성장성을 추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발표자인 전세완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캐피탈사의 크레디트 이슈와 전망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업권 전반으로 조달비용 상승과 대손부담 확대가 이어지고, 2024년에는 부동산금융 익스포져가 높은 업체들의 추가적인 건전성 저하 가능성도 있어 자금조달 안정성이 중요한 시점"이라며 "대체 자금조달 수단의 다양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용린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내외 VC 전망과 신기술금융업의 과제'라는 발표를 통해 "신규 신기사는 조합 규모 확대와 운용역량 배가를 통해 트랙레코드를 축적하고, 업권 전체로서는 차별화된 후기단계 투자가 필요하다"며 "최근 VC 자금모집 경색으로 신기술사업투자조합 결성이 급감하고 있어 업권 전반의 자금모집 안정성 제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완규 여신금융협회 회장은 "고금리와 고물가, 저성장의 삼중고 속에서 여신금융업계의 현황과 전망을 고찰하는 깊이 있는 논의의 장이 됐다"며 "금융당국, 국회, 그리고 업계와 적극 소통하여 제도 개혁과 진입장벽 해소를 통해 여신금융사의 혁신을 지속해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nkhwang@yna.co.kr
황남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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