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F·리츠 등 대체투자 다변화…적극적 의결권행사 예고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해외·대체투자를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내년 해외·대체투자 관련 조직을 강화하면서 해외투자기획팀, 사모대출투자팀, 부동산플랫폼투자팀, 세무지원부, 주주권행사2팀, 기금인사부 등 6개 팀을 신설하기로 했다.
◇해외사무소 운영 공백 막는다…해외투자기획팀 신설
해외투자 및 해외사무소 운영전략을 통합적으로 기획·수행하기 위해 운용전략실 하부조직으로 해외투자기획팀을 신설한다.
해외사무소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조직개편에 녹였다. 국민연금은 현재 뉴욕, 런던, 싱가포르 등 3곳에 있는 해외사무소를 내년 중 1곳 더 늘릴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샌프란시스코 등 미국 서부지역이 유력하다.
앞서 국민연금 뉴욕사무소 수장 자리가 사실상 1년 가까이 공석으로 돌아가면서 업무 기강이 해이해졌다는 얘기까지 돌았던 바 있다.(연합인포맥스가 10월 31일 단독 송고한 '위상 높이겠다던 국민연금 뉴욕사무소, 오랜 공백에 어수선' 제하의 기사 참고)
◇해외 사모대출·부동산플랫폼투자 주목
대체투자 전략 다변화를 위해 사모벤처투자실 하부조직으로 사모대출투자팀을 새로 만들었다.
연기금 안팎에서는 지난해부터 해외 사모대출펀드(PDF) 시장을 유망한 자산운용군으로 꼽고 있다. PDF는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자금을 모아 운용사가 기업에 제공하는 대출이다. 채권금리가 오르면서 PDF 금리는 10%를 돌파하는 등 매력적인 수준이다.
국내 기업대출 시장은 은행 또는 정책상품이 꽉 잡고 있는 탓에 PDF가 커지기 어려운 환경이지만, 미국 등 해외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은행들이 중·소형 기업에 대한 대출을 보수적으로 집행하는 편이라 유망한 시장 중 하나다.
글로벌 컨실팅기업 KPMG 등에 따르면 글로벌 PDF 규모는 2013년부터 올해까지 10년간 매년 13% 안팎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부동산투자실에는 부동산플랫폼투자팀을 신설한다.
부동산플랫폼투자팀에서는 상장부동산(리츠)·플랫폼에 대한 투자전략을 수립하고 신규 투자대상을 발굴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앞서 외화자산이 지속해서 늘면서 외환운용·외환익스포저 관리전략을 전체 포트폴리오 수준에서 수행하기 위해 해외채권실 산하에 있는 외환운용팀을 전략부문장 직속으로 재편하기도 했다.
자금관리 역할을 수행하는 조직은 '부' 단위에서 '실' 단위로 사실상 격상했는데, 그 후속으로 자금관리실 산하에는 세무지원부를 신설했다.
◇적극적 의결권행사 예고…운용역 확보 의지도
내년에는 적극적인 의결권행사 의지도 드러냈다.
해외주식 의결권행사 대상 확대와 의결권행사 세부기준 고도화 등을 위해 수탁자책임실 하부조직인 주주권행사팀을 주주권행사1팀과 주주권행사2팀으로 확대했다.
주주권행사1팀에서는 지배구조 관련 중점관리사안 또는 예상하지 못한 우려 사안 전략을 수립·실행하는 등 주주활동 정책을 수행한다.
주주권행사2팀에서는 국내외 상장주식에 대한 의결권 행사 업무를 전담할 예정이다.
기존 책임투자팀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관련 업무가 확대되면서 'ESG전략팀'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우수한 기금운용역 영입을 위한 기능을 강화하고자 운용지원실에는 기금인사부가 신설됐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해외 주요 연기금 대비 운용 인력이 약 355명 부족한 상태다. 매년 4~5차례에 걸쳐 100명 가까이 운용역을 신규 채용하고 있지만, 그만큼 인력 유출도 상당한 탓이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떠나가는 기금운용역들을 붙잡기 위해 성과급 체계 개선, 근무 여건 개선, 서울 스마트워크센터 설치 등을 예고한 바 있다.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은 지난달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탈자들은 지방 근무와 보수 수준을 제일 큰 이유로 들고 있다"며 "지방 여건을 보상할 수 있는 보수체계 마련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연금공단 제공]
hrsong@yna.co.kr
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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