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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초에 달러-원 뛰어도…고점 인식 그대로 이유는

23.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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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어느새 1,310원대에 안착한 달러-원 환율이 연내 추가로 상승할 여지가 제한적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연말을 앞둔 수출기업 네고 물량이 대기하는 가운데 작년과 같은 급격한 하락 흐름이 나올 수 있다는 경계심이 감돌고 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달 들어 달러-원 환율은 23원 넘게 오른 1,313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60원 넘게 급락한 이후 월초 되돌림 압력을 받고 있다.

주요 통화 대비 원화 절하 폭도 크다.

최근 일주일 동안 원화는 미국 달러화 대비 1.79% 가치가 하락했다. 주요 통화 가운데 유로화(-1.91%) 다음으로 절하 폭이 컸다. 같은 기간 호주달러(-0.97%)나 엔화(-0.04%), 역외 위안화(-0.42%)보다 약세가 두드러졌다.

통화별 등락률 비교

이번 달 달러-원 환율이 빠르게 상승해도 시장 참가자들 달러-원 상단 인식은 크게 달라지지 않아 주목된다.

연합인포맥스가 지난달 말 주요 외환시장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12월 달러-원 고점 전망치 평균은 1,322.20원으로 조사됐다.

설문에 참여한 11개 기관 중 8곳이 1,320원대를 고점으로 제시했다.

최근 연말을 앞둔 네고 물량의 유입 기대감은 고점 인식에 힘을 더하고 있다.

내년에는 환율이 올해보다 평균적으로 낮을 것이라는 전망이 강하다. 이는 연말까지 네고 물량을 처리할 만한 유인이 된다. 작년 말 달러-원이 빠르게 하락하면서 단기간에 1,280원대에서 1,310원대로 상승한 레벨은 매도 기회가 될 수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먼저 북 클로징에 들어가는 시장과 달리 일반 기업들은 회계상 영업일이 말일까지 계속된다"며 "최근 환율이 반등해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에 네고 물량을 팔려는 쪽이 많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은행의 한 딜러도 "최근 산타랠리로 달러 숏(매도) 쏠림이 생겨 되돌림이 있다"며 "양쪽 수급이 많은데 간밤 환율이 올라가면 네고 물량이 나온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120일 이동평균선 근처로 중요한 저항선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일 달러-원은 120일과 200일 이평선이 있는 1,314원대에서 고점을 기록했다.

최근 수출과 함께 무역수지가 개선되는 점도 수급상 매도 우위 요인이다.

우리나라 월간 수출은 10월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11월엔 수출 주력 품목인 반도체도 역성장에서 탈출해 수출 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무역수지는 7월부터 6개월 연속 흑자다.

다른 은행의 딜러는 "달러 약세가 희석돼도 무역수지가 개선되고 반도체 가격이 올라오면 달러-원 환율이 무한정 튄다고 보긴 어렵다"며 "원화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여 숏커버가 지나면 네고 물량이 다시 채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ybnoh@yna.co.kr

노요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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