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중국이 경제 문제에 빠져 있지만, 세계 무역과 금융에서 위안화의 국제화를 추진하는 중국 당국의 계획이 어느 정도 진전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7일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프랑스 투자은행 나티시스의 알리시아 가르시아-헤레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들어 글로벌 결제에서 위안화 가치가 차지하는 비중이 1월 1.9%에서 10월에는 3.6%로 크게 증가했다고 전했다.
올해 위안화가 달러화에 비해 약세를 보였지만, 중국이 해외에 자국 통화를 홍보하려는 노력에 있어 중요한 업적을 달성한 것으로 해석된다.
가르시아-헤레로는 "올해 위안화 약세에도 상당히 인상적인 성과를 거뒀는데, 바로 해외에서의 위안화 사용이 빠르게 증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다른 국가와의 무역 및 투자 거래에서 위안화 사용을 장려하고 있는데, 이는 각국의 달러 의존도를 낮추려는 '탈달러' 추세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움직임이다.
전 세계 결제의 3.6%라는 비중은 47.25%를 차지하는 달러화와 23.36%를 차지하는 유로화에 비해 미미할 수 있다.
가르시아-헤레로는 "그러나 이러한 성장은 변화를 예고하는 것일 수 있다"고 전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 표시 경상수지가 급격히 증가했다고 보고했으며 중국 안팎에서 거래되는 상품과 서비스의 약 30%가 위안화로 결제됐다.
그는 "이러한 변화의 원인 중 핵심은 지정학적 우려"라며 "작년 미국이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에 제재를 가하면서 중국은 무역 파트너와의 거래에서 달러화를 벗어나 위안화를 장려하는 데 더 열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중국은 위안화의 세계화를 위해 전체 해외 대출에서 위안화가 차지하는 비중을 2021년 말 17%에서 올해 10월에는 28%로 늘렸다. 또한 중국 인민은행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르헨티나를 포함해 30개 이상의 중앙은행과 양자 통화 스와프를 체결하기도 했다.
이코노미스트는 "대부분 스와프 라인이 유휴상태로 남아있지만, 일부 신흥국에서는 금융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인출하기 시작했다"며 "아르헨티나는 이미 10억 달러에 해당하는 위안화를 스와프 라인에서 인출해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상환금을 충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추적이 어려운 자체적인 국제 결제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위안화가 글로벌 국경 간 결제에서 얻은 이득이 과소 평가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위안화 결제 증가와 별개로 중국에 대한 외국인 투자는 줄고 있다.
그는 "중국의 경제적 지배력이 자국 통화를 강제할 수 있는 레버리지로 작용하고 있다"면서도 "동시에 중국 통화의 전환성이 부족해 위안화 자산을 매입하려는 투자자들에게는 어렵다"고 전했다.
sskang@yna.co.kr
강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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