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한국개발연구원(KDI)은 7일 "최근 우리 경제는 내수 둔화에도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 부진이 서서히 완화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KDI는 이날 발간한 '경제 동향 12월호'에서 이렇게 진단했다.
10월 전산업 생산은 내수와 밀접한 산업은 둔화했지만, 반도체의 높은 증가세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증가했다.
조업일수(-0.5일)가 감소했지만 성장한 것이다.
광공업 생산도 반도체(14.7%)와 자동차(2.8%)의 수요가 증가하며 부진이 완화하고 있다.
반면, 고금리에 따른 소비 부진으로 서비스업 생산(0.8%)은 0%대 증가에 그쳤다.
특히, 숙박 및 음식점업은 5.2% 감소했다.
소매 판매가 10월 기준으로 4.4% 감소하는 가운데 소비재 재고는 7.6% 증가하는 등 상품 소비의 수요가 부진한 탓이다.
11월 소비자심리지수가 전달(98.1)보다 하락한 97.2라는 점을 고려할 때 소비 부진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KDI는 진단했다.
이러한 내수 부진으로 11월 소비자물가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상승하는 등 둔화 흐름을 보이고 있다.
10월 설비투자도 고금리 장기화로 9.7% 감소하는 등 부진했다.
KDI는 "반도체 경기 반등에도 반도체 재고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관련 설비투자 수요가 제한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11월 기계류 수입액이 20.9% 급감했는데, 이에 근거하면 앞으로도 투자 여건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3개월 이동평균 기준으로 특수산업용 기계 수주가 30% 감소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당분간 반도체 투자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수출은 반도체 중심으로 부진이 점차 완화하고 있다.
11월 수출은 반도체(12.9%), 자동차(21.5%) 업종 중심으로 7.8% 늘었다.
반도체를 제외한 일평균 수출액도 6.8% 증가로 나타났다.
KDI는 다만, "높은 수출 증가세는 기저효과에도 일부 기인한 바, 수출 부진이 점진적으로 완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수출 부진이 완화하는 가운데 수입이 감소하면서 11월 무역수지는 38억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jwchoi@yna.co.kr
최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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