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사흘 만에 반등하는 중이다. 최근 금리 하락폭이 과도했다고 판단한 듯 전반적으로 소폭 상승하고 있다. 장단기 금리 격차(스프레드)도 45bp 수준으로 좁혀졌다.
[출처 : 연합인포맥스]
연합인포맥스의 해외금리 일중 화면(화면번호 6532)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0분 현재 뉴욕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오후 3시 기준보다 4.37bp 오른 4.166%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0.45bp 오른 4.620%를 가리켰다.
30년물 국채금리는 3.69bp 올라 4.261%에 거래됐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 거래일의 -49.3bp에서 -45.4bp까지 마이너스 폭이 축소됐다.
국채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최근 미국 국채금리가 가파르게 하락한 데 따른 반발 매도세가 우위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10년물 금리는 이번 달 들어서만 이미 19bp나 하락했다. 11월 초부터 지금까지 하락폭은 79bp에 이른다.
지난 10월 10년물 금리가 5%를 찍었을 때만 해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방침이 상당 기간 지속되며 국채금리도 더 오를 수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불과 한 달 여 만에 분위기가 완전히 뒤바뀐 것이다. 11월 초부터 10년물 금리 하락분은 9~10월 금리 상승분을 고스란히 지웠다. 10년물 금리의 지난 8월 종가가 4.10%였다.
다만 이번 달 하락 속도도 너무 빠르다고 인식했는지 이날은 10년물 금리가 반등하며 숨을 고르는 모습이다.
일본은행(BOJ)이 초완화적 통화정책을 조만간 종료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점도 금리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이날 마이너스 금리 정책 폐지 시 금리 목표치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한 뒤 금리를 0%로 유지할지 아니면 0.1%로 올릴지, 단기 금리는 어떤 속도로 올라갈지 등은 그때의 경제 및 금융 국면에 달려있다"고 설명했다.
통상적인 발언이었지만 우에다 총재가 모호하게나마 출구 전략을 시사했다는 사실에 시장은 집중했다.
틱밀그룹의 제임스 하르테 분석가는 "투자자들은 일본은행이 내년 초 정책 정상화에 나설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했다"고 말했다.
미국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지난주보다 1천명 증가한 22만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2만2천명은 밑돌았다.
실업보험을 청구한 사람은 늘었지만 시장의 예상만큼 빠르게 늘지 않고 있다. 이는 그만큼 고용시장의 둔화세가 예상보다 더디다는 의미다.
고용시장의 둔화 속도가 느리면 연준도 기준금리를 내릴 명분 중 하나를 잃게 된다. 미국 국채금리는 이같은 상황을 가격에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jhjin@yna.co.kr
진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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